[TV리포트=신나라 기자] 40대. 꿈이 사라지고 무언가에 설레기 힘든 나이다. 설사 꿈이 있더라도 늦은 나이라 생각하고 포기하기 일쑤다. 개그맨 김영철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40대들에게 희망을 보여줬다. 꿈을 꾸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도전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값진 일인지를 일깨워준 시간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호주 멜버른 코미디페스티벌에 초청돼 무대에 오른 김영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혈혈단신 호주로 향한 김영철은 장난기 가득한 모습 대신 진지하게 영어 대본을 외우며 공연을 준비했다. 그는 17년 전 ‘개그콘서트’ 무대에 올라가기 전과 같은 심경이라고 고백했다.
꿈꾸던 순간과 마주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김영철의 입은 바싹 말라갔다. 43년을 살면서 가장 떨렸던 순간. 그는 스스로 ‘잘 하겠지’라고 되뇌며 자신을 다독였지만 무대에 올라간 김영철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엄마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가며 서서히 관객들을 끌어당겼다. 심지어 공연 말미에는 한국의 ‘관광버스춤’으로 전원 기립하게 만들기도 했다.
‘영어를 잘 하는 웃긴 놈이 되고 싶었다’는 김영철의 꿈이 이루어진 순간. 이 자리에서 그는 “이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영어공부를 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김영철은 “실패도 좋고 못 웃겨도 좋고 안될 수도 있지만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도전엔 나이가 중요치 않다. 꿈이 없을 때야말로 나이가 들었다는 방증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영철. 그의 40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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