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불후의 명곡’ 듣기만 해도 가슴 뛰고 설레는 계절, 봄이 왔다!
23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봄 특집이 방송 됐다.
이날 알리의 2연승으로 대결이 시작됐다. 알리는 박인수의 ‘봄비’를 선곡해, 안녕바다와 배다해를 가볍게 꺾었다. 그녀는 맨발투혼까지 불사하며 가장 처연한 봄을 노래했다.
알리의 연승행진을 막은 사람은 남상일이었다. 남상일은 윤승희의 ‘제비처럼’ 무대를, 한국 무용수 8명과 함께 꾸몄다. 그는 421표를 받아,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남상일은 “불후의 안방마님 알리를 운 좋게 꺾었다. 우승이고 뭐고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호통하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김정민에게도 미소를 지어줬다. 바로 무대에선 김정민은 이은하의 ‘봄비’를 불러 427표를 받았다. 그는 “이거 고장 난 거 아닌가요?”라며 크게 기뻐했다.
이렇게 내심 트로피를 기대했던 김정민도 금세 왕좌에서 내려와야 했다. 여섯 번째 도전자인 린이 피아니스트 윤한과 함께한 ‘찔레꽃’으로, 432표를 받아 새로운 1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정재형은 “오늘 린 씨가 ‘불후의 명곡’의 판도를 바꾼 거 같다. 고음이 있어야, 내질러야 (우승)한다는 공식이 조금 달라졌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린은 마지막 도전자 노브레인 앞에 좌절을 맞았다. 노브레인은 최성수의 ‘풀잎 사랑’을 선곡해 ‘사이다’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잔잔한 이성우의 보컬로 시작한 노래는 금세 흥겨운 리듬으로 바뀌었다.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보냈다. 문희준은 “홍대의 아들들, 20년차 펑크록 밴드의 힘이다”라며 크게 박수를 쳤다.
반면 이성우는 “언제나 분위기는 어마어마했다. 그럼에도 늘 배신감을 안고 집에 갔다. 오늘도 아마 쓰라린 가슴을 안고 집에 갈 거 같다”며 불안해했다. 그의 예상과 달리 판정단의 선택은 노브레인이었다. 이들은 총 439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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