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베이징(중국)=조혜련 기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아시아를 들썩이게 한 장태유 감독이 중국에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장태유 감독의 첫 영화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세 명의 여주인공이 창업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과 우정,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몽상합화인(夢想合伙人, MBA PARTNERS)’. 한국과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그의 작품을 향한 기대가 뜨거운 가운데, 장태유 표 첫 영화는 중국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4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영화 ‘몽상합화인’ 레드카펫 및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 장태유 감독과 야오천, 탕옌, 하오레이, 리천, 유니크 멤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장태유 감독은 “영화를 찍겠다는 마음으로 중국에 오긴 했지만, 이렇게 작품을 보여드리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라며 “(영화) 개봉을 한다니 감개가 무량하다”라고 시사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내용에 대해 장 감독은 “현실적인 여자들의 성공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라며 “특히 영화 제목 중 ‘합화인(pathner)’이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모임이자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 그리고 서로에게 정직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에서 야오천과 탕옌, 하오레이는 각각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전혀 다른 세 사람의 꿈과 희망이 한데 모여 탄생한 회사는 여성의 취향을 저격했고, 이들의 사업은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이 세 사람 각각의 문제가 얽히면서 시련이 닥친다.
몇 백 년을 아우르는 잘생긴 외계인의 초능력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연예인도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꿈을 이루기까지 쓴소리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조력자가 있고, 빠짐없이 그를 돕는 확실한 ‘내 편’이 있다.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관객들은 ‘내 꿈은 무얼까’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초년의 마음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
장태유 감독은 “ ‘몽상합화인’같은 장르의 영화가 중국에는 흔치 않다”면서도 “중국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더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나오길 바란다. 새로운 사업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꿈과 희망이 된다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장태유의 첫 영화는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 개봉을 앞둔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몽상합화인’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촬영됐으며, 중국 최대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곽부성 야오천 탕옌 리천 등 중화권 최고의 별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중국에서 오는 29일 개봉된다.
베이징(중국)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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