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의 영국 출신 라디오 DJ 피터 바라칸(65)이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3인조 헤비메탈 댄스 그룹 베이비메탈을 ‘마가이모노(가짜, 모조품)’라고 혹평했다.
25일 방송된 도쿄 MX ‘모닝 크로스’에서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비메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코멘테이터로 출연한 바라칸은 진행자가 이 그룹에 대한 의견을 묻자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안타깝다는 듯이 “세상이 말세”라고 언급했다.
바라칸은 음악 애호가로서 여러 장르의 음악에 조예가 깊다. 그런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에서 금세 화제가 됐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재차 베이비메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방송 전부터 언론을 통해 조금은 (베이비메탈의 음악을) 들어본 적 있지만, 좋게 평가할 수 없다. 선입견이 아니다. 그런 가짜에 의해 일본이 평가되는 것은 정말 세상이 말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아이돌 팬들은 바라칸에게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바라칸의 트위터에는 “개인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가짜’라니 너무 난폭한 것 아니냐”, “그들은 (헤비메탈 아이돌이라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가짜라는 것은 무언가 비교한 표현이고 부적절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잠깐 들어본 정도로 그들을 평가할 순 없다. 명백한 선입견이다. 목숨을 걸고 열심히 뛰고 있는 아이들에게 ‘말세’라느니 ‘가짜’라느니, 이런 말들 철회하라” 등의 메시지가 쇄도했다.
베이비메탈의 최신 앨범 ‘메탈 레지스탕스’는 미국 빌보드 앨범 종합 순위 39위에 올랐다. 일본인 가수의 40위권 진입은 1963년 사카모토 큐 이래 처음이다. 헤비메탈 음악에 귀여움과 댄스 등 아이돌적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콘셉트의 이 그룹은 해외에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베이비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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