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새 드라마 ‘국민 여러분!’이 빠른 전개와 개성 강한 캐릭터, 빈틈 없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첫 방송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KBS2 새 드라마 ‘국민 여러분!'(한정훈 극본, 김정현 연출)에서는 우연한 만남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 사기꾼 양정국(최시원 분)과 강력계 형사 김미영(이유영 분)의 러브스토리가 그려졌다.
양정국과 김미영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연인에게 차였다. 양정국은 사기꾼으로 함께 동고동락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지만 이튿날 그녀는 돈은 챙기고 남자는 버렸다.
김미영은 조폭을 탕진하러 간 모텔에서 남자친구의 차를 목격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모텔 방문을 연 김미영. 결국 현장을 두 눈으로 보고 말았다. 김미영은 무릎꿇고 용서를 구하는 남자친구에게 “나 지금 너 패 죽이고 싶은데 참는 거고 화나고 분하고 억울하고 막 울고싶어 미치겠는데 참는 거다”라며 이별을 선언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양정국과 김미영은 클럽에 가 술을 마셨다. 그러다 양정국은 남자들과 시비가 붙은 김미영을 발견하게 됐고, 클럽에서 나온 두 사람은 다로 술을 마시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서로가 전 연인을 다 잊지 못한 상황에 먼저 고백한 건 김미영이었다. 김미영은 “전 사람 잊을 때까지 사귀자”고 제안했는데 의외로 두 사람은 취향도 성격도 잘 맞았다. 그래서 진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랑을 하는 두 사람 사이 단 하나 비밀이 있다면 각자의 직업을 공개하지 못했다는 것. 김미영은 여형사라고 밝히면 남자가 도망갈까봐 회사원이라고만 자신을 소개했다. 양정국은 자신을 사업가라고 했다.
김미영은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양정국에게 자신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양정국은 기겁을 했다. 사기꾼도 잡는지부터 물었다. 김미영은 “그건 지능범죄팀이 한다”면서 “내근직으로 발령을 신청해놨다”고 했지만 양정국은 “나 지금 경찰하고 결혼한 거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두 사람은 쫓고 쫓기는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내근직에서 현장으로 복귀한 김미영이 지능범죄3팀에서 일하게 된 것. 이들이 캐고 있는 범죄자들이 양정국 일행이었다.
양정국은 자신의 일행에게 “40억 먹고 이 바닥 뜨자”고 말했고 같은 시각 김미영은 경찰들을 행해 “오늘 깔끔하게 처리하고 회식이나 하자”고 사기를 북돋웠다. 위기에 놓인 부부의 운명이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처럼 ‘국민 여러분!’은 첫 회부터 빠른 전개로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여기에 최시원 이유영 양동근 윤서현 등 구멍 없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몰입을 높였다. 순항의 조건을 두루 갖춘 ‘국민 여러분!’. 하지만 구멍 없는 연기에도 불구하고 최시원 캐스팅 논란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상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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