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방송인 이창명이 경찰 조사에 따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교통사고 후 “술은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이창명은 한순간에 거짓말쟁이로 전락할 지경에 이르렀다.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창명을 음주운전, 도로교통법 및 자동차관리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창명은 지난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기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그는 현장을 떠났고, 매니저가 현장을 수습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잠수를 탄 이창명은 하루 만에 경찰서에 출두했다. 당시 이창명은 취재진에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후 “빗길에 미끄러져 차가 전신주에 부딪혔다. 정신을 차려보니 차 앞에 연기가 자욱했다. 불이 날까 두려웠고 가슴 통증이 심해 바로 병원에 갔다”고 해명했다.
또 “매니저에게 사고를 처리해 달라고 부탁한 후 사업 문제로 대전에 내려갔다”며 “그곳에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잠들었는데 뒤늦게 사건이 커진 걸 알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창명은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으며, 무서워서 도망친 것이라고 감정에 호소했다. 경찰의 추정에 따르면 이창명이 음주운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이창명의 운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일 것으로 추정된 상태.
경찰조사 결과 이창명은 사고 당일 음식점에서 지인 5명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 그리고 대리 운전 기사를 불렀지만, 오지 않아 직접 차를 운전했다.
사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전화에 이창명은 “모르는 차량”, “후배가 운전을 한 것 같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창명은 2009년부터 KBS2 ‘출발 드림팀2’의 MC를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스포츠 대결을 통해 승패를 인정하는 정정 당당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진행을 맡았던 이창명은 내내 밝은 이미지로 호감을 이끌어냈다.
그랬던 이창명이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달아 거짓말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창명의 거짓 해명은 화를 키웠고, 실망도 상승했다. 배신감을 안긴 이창명은 앞으로 어떤 말로 대중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또 다시 거짓을 반복할까, 모든 걸 번복하고 진실로 사죄할까.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