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어서옵쇼’는 우려와 달리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전혀 달랐다.
지난 6일 첫방송된 새 예능 프로그램 KBS2 ‘어서옵쇼’. 신개념 스타 재능 기부 홈쇼핑 프로그램으로, 이서진, 노홍철, 김종국이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세 MC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서진, 노홍철, 김종국은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티격태격하면서 웃음을 안겼다. 이서진은 대놓고 노홍철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홍철은 시청자를 향해 90도 폴더 인사를 한 후, “다른 말씀 안 드리겠다.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말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그는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열의를 불태웠다.
‘어서옵쇼’를 통해 쇼핑호스트가 된 이서진, 노홍철, 김종국은 자신들이 맡은 제품을 소개했다. 이서진은 안정환의 축구 교실, 노홍철은 로봇 휴보, 김종국은 송소희의 판소리를 각각 맡았다.
이어 쇼핑호스트들이 기부자들의 재능을 검증하고, 생방송 판매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홈쇼핑 생방송은 앞부분만 맛보기로 공개됐다. 노홍철의 로봇 휴보가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함께 ‘픽미’ 댄스를 추는 모습만 보여줬고, 이후의 이야기는 다음주로 넘어갔다.
‘어서옵쇼’는 생방송 진행 때문에 MBC의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았다. 실시간으로 네티즌과 소통하고, 3명의 팀이 각자 다른 방송을 진행한다는 점이 비슷한 느낌을 준 것. ‘생방 요정’ 김세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 MC 서유리의 역할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아직 생방송 부분이 전격 공개되지 않아서인지 두 프로그램은 확연히 달랐다. ‘어서옵쇼’는 3명의 팀이 생방송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과정을 자세하게 다뤘다. 생방송 부분은 큰 틀로 봤을 때 일부라는 느낌을 줬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생방송이 추구하는 취지다. ‘어서옵쇼’는 스타의 재능이 얼마나 유용하고 가치 있냐가 중요한 것이고,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방송 콘텐츠의 재미가 중요했다.
‘어서옵쇼’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개인 방송 보다는 홈쇼핑으로 보는 것이 맞다. 자신이 맡은 제품 주문을 많이 받는 것이 중요한 것. 첫 방송이다 보니 3명의 MC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라서 어색해하고는 했다. 하지만, 방송에 점차 익숙해지고, 재능 기부 맛을 알게 되면, 전문 쇼호스트 못지않은 실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어서옵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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