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전직이 가수가 맞나 싶다. 은지원의 엉뚱함은 전문 예능인들마저 놀래킬 정도. 얼토당토 않는 은지원의 우기기에 나영석 PD가 두손 두발을 다 들었다.
지난 6일 전파를 탄 tvN go ‘신서유기2’에서는 ‘위대한 한 입’ 퀴즈대결 미공개 영상이 그려졌다.
이날 은지원은 삼총사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브루토스”라고 말했다. 정답은 포르토스. 제작진의 ‘땡’이라는 말에 은지원은 “블루투스인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곧이어 은지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름을 외쳐 실소를 자아냈다. 은지원은 본인이 말해놓고도 “그분은 누구지?”라고 어리둥절해했다. 이에 제작진은 ‘내가 미친X이다’라는 자막으로 은지원의 무식함을 강조했다.
이후에도 은지원은 ‘섬섬옥수’ 사자성어를 묻는 질문에 “섬섬 딤섬?”이라고 답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또한 ‘부창부수’ 문제에는 ‘부창동’이라고 답해 폭소케 했다.
이런 은지원의 무식함은 희한하게도 UFO 토론을 할 때 빛을 발했다. 서울대 공대 출신에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은 엘리트 양정우 PD는 이날 은지원과 함께 UFO의 존재 여부에 관한 토론을 가졌다. 은지원은 UFO가 있다고 주장했고, 양 PD는 이를 반박했다.
은지원은 연예인 최초로 지상파 3사에서 UFO 발언을 할 정도로 UFO 마니아다. 그는 UFO 얘기만 나오면 눈을 희번득거리며 진지해졌다. 은지원은 이날도UFO의 존재를 믿는다며 “크롭서클은 사람이 만들었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외계인이 뭐하러 거기다 그런 짓을 하느냐”고 묻자 은지원은 “우리는 왜 달에 가서 국기를 꽂느냐”는 논리로 반박했다.
양 PD는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다, 그러자 은지원은 “싫다. 지금 과학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UFO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한 발 뺐다.
이에 양 PD는 “빛보다 빠르다면 물체를 탈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논리를 설명했지만 ‘신서유기’ 멤버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은지원이 “그럼 뭘로 (시공간을) 넘냐”고 물었다.
양 PD는 “시공간을 넘어서 올뿐. 뭘로 올지는”이라며 답을 못했다. 은지원은 이때다 싶어 “그래서 UFO를 타고 넘어오는 것”이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제압했다.
알고 덤비기 보다 우기고 보는 은지원 식 예능. ‘미친X’ 외에는 달리 수식할 길이 없는 그의 무식함에 예능 고수인 제작진마저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N go ‘신서유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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