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 절망의 끝에서 맞이한 기적 같은 해피엔딩(종합)

[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절대 악과의 전쟁. 기억과의 사투. 가혹한 상황에도 이성민은 무너지지 않았다. 

7일 방송된 tvN ‘기억’에서는 기억을 잃은 태석(이성민)의 새 출발이 그려졌다. 

스스로를 15년 전 사건의 진범이라 칭하는 승호(여회현)의 고백으로 여론이 들끓은 가운데 태선(문숙)은 찬무(전노민)에게 여론통제를 당부했다. 승호의 부정을 모르고 있었다는 거짓을 언론에 부각하라며 찬무와 승호를 동시에 구제하려 한 것.

그러나 찬무는 15년 전 사건은 이미 지난 일이며 강현욱 사건 역시 허위 자백으로 풀려날 것이라 자부했다. 뿐만 아니라 기자들을 앞에 두고 승호의 부정을 법조인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아들은 오랜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사건과는 무관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태석이 맡은 슈퍼 사건 역시 현재 진행형. 태석은 진범인 영진(이기우)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려 했다. 이 경우 사건을 은폐한 배후를 재판 대를 세워 강현욱 사건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되는 바다. 

문제는 이 와중에도 태석의 기억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태석은 이 사건을 정진(준호)에게 넘기려 했으나 정진은 “싫습니다. 변호사님이 해주세요. 동우를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주세요”라며 거절했다. 

억울한 피해자를 냈던 15년 전 사건에 매듭을 짓고, 태석은 승부수를 던졌다. 은폐를 주문하고 범행을 인정하는 화식(이정길)의 영상을 게재, 관련인물들을 줄줄이 옥죈 것. 공개 소환되면서도 영진은 “이것은 음모입니다. 경찰수사를 통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 믿습니다”라며 여전히 뻔뻔한 태도를 보였으나 반전은 없었다.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결국 태석은 기억을 잃었다. 정우와 연우를 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 것. 그러나 “저에요”라는 영주의 다정한 음성에 “영주 씨. 내가 잠시 나갔다 왔나봐”라며 웃었다. 영주는 “이렇게 다시 왔잖아요”라며 태석을 맞이했다. 절망의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한 태석의 모습이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tvN ‘기억’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