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존 조를 캐스팅해라”
11일(현지시각) 해외 SNS를 중심으로 “#StarringJohnCho(존 조 주연)” 해시태그 열풍이 불고 있다. 이는 할리우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화이트 워싱(백인 배우가 동양인인 것처럼 연기하거나 동양인 역할을 백인으로 바꾸는 것)을 유쾌하게 비꼬는 것. 존 조는 ‘아메리칸 파이’, ‘스타트렉’ 시리즈 등을 통해 할리우드에 입지를 다진 한국계 배우다.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 중 아시아인 캐릭터가 주연인 경우는 단 1%에 불과하다. 존 조 해시태그 열풍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포스터에 존 조의 얼굴을 합성하는 것으로, 존 조의 팬이 만든 웹사이트에서 출발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007 스펙터’, ‘마션’ 등에 기존 백인 배우의 얼굴을 지우고 존 조를 합성했으나 전혀 위화감이 없어 눈길을 끈다.
화이트 워싱은 최근 할리우드의 뜨거운 감자다. 스칼렛 요한슨은 ‘공각기동대’의 실사판에서 일본 쿠사나기 모코토 소령 역을 위해 CG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엠마 스톤은 ‘알로하’에서 중국계 혼혈 역을 맡아 논란을 일으켰다. 또,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이지’에는 틸다 스윈튼이 티베트인으로 캐스팅돼 눈란에 불을 지폈다.
과연 이번 해시태그 열풍이 할리우드의 화이트 워싱을 잠재울 수 있을지, 콧대 높은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StarringJohnCho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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