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남자로 변신한 여자는 방송가에 존재하는 흥행 법칙이다. 예쁘면 예쁠수록 그 매력은 더욱 높아진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자 옷을 입어도 미모는 감출 수 없다. 이는 현대극 뿐만이 아니라 사극에서도 통한다. 문근영, 박민영 등이 이를 이뤄냈고 차세대 주자 김유정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 ‘바람의 화원 문근영
문근영은 조선 후기의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일대기를 픽션화 한 드라마 SBS ‘바람의 화원’에 출연했다. 당시 문근영은 신윤복 역을 맡았다. 뛰어난 재능 때문에 여자의 몸을 지니고도 남자의 이생을 선택한 신윤복. 이 때문에 문근영은 남자 한복을 입고 상투를 틀었다. 동글동글한 외모의 문근영. 남장 후 풋풋한 소년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성균관 스캔들’ 박민영
유아인, 송중기, 박유천 등 내로라하는 꽃미남들이 총출동한 KBS2 ‘성균관 스캔들’. 이곳엔 또 한 명의 꽃미남이 있었다. 바로 박민영으로 조선시대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청춘 4인방의 성장 멜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남장 여장 김윤희 역을 맡았다. 동그란 눈과 뽀얀 피부, 남장을 하니 그의 미모가 더욱 빛을 발했다. 박민영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2010년 KBS ‘연기대상’ 여자 우수연기상까지 수상했다.
◆ ‘도리화가’ 수지
국민 첫사랑 수지. 그도 연기를 위해 상투를 틀어 올렸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에 출연했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소리를 하기 위해 남장을 결정한 진채선 역을 맡아 열연한 수지. ‘건축학개론’에서 청순한 매력을 보여준 수지는 ‘도리화가’에선 털털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예쁜 줄만 알았던 수지, 소년미까지도 더할 나위 없다.
◆ ‘왕의 얼굴’ 조윤희
청순 가련한 매력의 소유자 조윤희 역시 남장에 도전한 바 있다. 조윤희는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 KBS2 ‘왕의 얼굴’에 출연했다. 그는 신분제 사회에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여성 김가희 역을 맡았다. 극의 초반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조윤희는 중성적인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모았다.
◆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남장여자 흥행 공식을 이어받을 차세대 주자가 등장했다. 바로 아역배우 김유정. 그는 조선 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 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궁중 로맨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출연을 확정했다. 홍라온은 여자의 몸으로 내시가 된 인물.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치마가 아닌 내관복을 입고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각 방송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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