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남주혁과 김태리가 두 번째 키스로 연인이 됐다.
26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백이진(남주혁 분)과 나희도(김태리 분)이 정식으로 사랑을 시작했다.
이날 나희도와 백이진은 첫 키스 후 어색한 기류를 형성했다. 희도는 “너는 나를 사랑하지만, 이런 사랑은 안 된다는 거냐”고 따졌지만, 이진은 “나는 네 발톱에 멍이 다 나았는지 그런 걸 더 걱정한다”며 선을 그었다.
양찬미(김혜은 분)는 이진에게 신재경(서재희 분)과 친구에서 악연이 된 사연을 전했다. 과거 재경은 금메달리스트 찬미의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감독이 된 찬미의 뇌물혐의를 보도했다. 오해의 소지가 많았던 일이지만 재경은 “미안하다는 말은 안 하겠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더이상 친구가 될 수 없었다.
“선수랑 기자 사이는 그렇더라. 나희도와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떨 거 같냐”는 찬미의 말에 이진은 현실을 체감했다. 이진의 집 앞에서 한 시간을 기다린 희도는 “이런 사랑은 안된다고 말하지마. 보고 싶어서 왔어”라며 자신이 걱정하는 상대도 못될까 불안함을 드러냈다.
이진은 실밥 떼주러 다가오는 희도를 보고 화들짝 놀라 피했다. 이에 희도는 “나 키스하려던 거 아니거든!”이라고 소리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집에 돌아온 이진은 키스하러 오는 희도를 떠올리며 소주 병나발을 불었다.
술김에 전화를 걸어 “너랑 나는 그러면 안돼. 결국 널 실망시킬거야, 어떤 식으로든. 근데 나, 흔들려. 흔들리고 싶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이진. 그러나 그 대상은 희도가 아닌 문지웅(최현욱 분)이었고, 지웅은 재미있어 했다.
희도는 자신의 고백으로 이진을 잃을까봐 불안해했다. 이에 유림은 “원래 고백은 도박이다. 잃으면 아프고 힘들겠지. 그래도 가져봤잖아”라고 충고했다. 이진은 선배애게 “부서 변경은 언제 할 수 있는지?” 물었고, 단숨에 이진의 고민을 간파한 선배는 “너무 멀어도, 가까워도 안된다. 기자와 취재원 안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시 집 앞에 찾아온 희도는 자꾸 자신을 피하며 예전 같지 않은 이진에게 “난 도박을 했다. 다 가지거나 잃는다고 하더라. 진짜 무서운데 그대로 난 시작했다”면서 “날 밀어내려면 다 잃을 각오로 제대로 밀어내라. 그 전엔 안간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진은 마음이 동요했으나 희도에게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고등학생으로서 마지막 시합에서 고유림과 나희도는 32강 패배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희도는 웬만한 시비는 어른스럽게 넘기며 성장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는 이진은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진은 펜싱선수 김준호에게 “준호 오빠”라고 부르는 희도의 모습에 “난 백이진이고 쟨 오빠고?”라며 폭풍 질투심을 불태웠다.
희도와 유림은 마지막 단체전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진은 두 사람의 시합 결과를 “결과는 빛나고 과정은 아름다웠다”고 표현했다. 국장은 “애정을 갖고 하는 건 좋은데 넌 기자”라며 지적했고, 이진은 “기자로서 거리 조절에 실패했다”며 담당 종목 변경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장은 “실패했으면 수습해라. 수습할만큼 사사롭길 바란다”고 말했다.
눈 오는 밤, 희도는 이진을 찾아와 “우리의 마지막을 예쁘게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진은 “널 만난 거, 사랑한 거 후회 안 해. 너한테 흔들리는 거, 흔들리고 싶었던 건 내 실패다. 사사로울리 없는 내 실패”라며 “희도야, 멀어져보자 우리. 우리 둘은 뭐든 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것도 해보자”고 거리두기를 제안했다.
놀란 희도는 “내가 키스 안 했으면 이런 일 없었어? 이런 사랑 안 할게. 하지 말라면 안 할게. 그냥 오늘 같이 눈 맞고 싶었다. 한 번도 안 해본 것 같아서”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진이 집으로 들어간 후에도 희도는 “나 못 잃겠어. 잃을 수가 없어. 그러니까 한 발자국도 멀어지지 말라”며 홀로 오열했다. 그 외침에 돌아온 이진은 희도에게 진한 키스로 숨길 수 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백이진은 “미치겠다. 그래. 이런 사랑도 해보자, 나희도. 너랑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거야. 그러니 각오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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