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추억을 소환하는 ‘슈가맨’. 이번에는 우정의 아름다움도 보여줬다. 슈가맨 유미의 지원사격에 나선 배우 김정은의 특급 의리가 빛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는 발라드 여신 혜령에 이어 유미가 출연했다.
2002년 발표한 곡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유미. ‘얼굴 없는 가수’로 신비주의를 콘셉트로 한 유미는 무대에서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부른 것이 두 번째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애절한 목소리가 일품인 유미는 스타들의 보컬 트레이너도 맡고 있다고. 김정은, 김아중, 성준, 이준혁들이 보컬 제자라고 밝혔다. 이때 유재석은 유미의 보컬 제자가 현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제자는 ‘백만송이 장미’를 부르며, 실루엣을 드러냈다. 유미는 목소리만 듣고, 그녀가 김정은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유미는 “진짜로 왔냐”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자, 스튜디오는 술렁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게스트였다. 유미는 김정은에 대한 고마움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유미와 김정은은 손을 꼭 잡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정은은 “원래 관객석에서 유미의 노래가 나오면 불을 키려고 했는데 차태현 때문에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정은의 등장이 더욱 놀라웠던 이유는 최근 결혼했기 때문. 김정은은 “결혼한 지 4일 됐다”면서 녹화 후 바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가맨’ 출연 때문에 아직 안 간 것은 아니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정은은 유미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그는 “유미와 2010년에 만났다. 유미를 만나고 환골탈태했다”면서 “이 친구가 저를 생각해줬던 마음은 이걸로 갚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미의 길을 찾았다. 유미는 강단에 서야 한다. 이렇게 사람 잘 가르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또한 유미가 ‘별’을 부르고나자, 김정은은 “정말 유미한테는 다른 뭔가가 있지 않냐”고 하기도.
김정은의 이런 모습을 보고 MC들은 “요즘 말을 많이 못하셨나보다”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다시 해달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그렇지 않아도 남편이 유미가 주인공인데 나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고 말하면서 귀여운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은은 소위 말하는 톱스타이다. 이렇게 유미를 위해 나온 자체가 의리있는 일. ‘슈가맨’ 출연 뿐만 아니라 새롭게 앨범을 발매하는 유미가 잘 되기를 바라는 언니의 마음이 엿보였다. 최근 결혼에 이어 우정까지 과시한 김정은.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랑꾼’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슈가맨’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