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개그맨 유상무가 성폭행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취소한 여성 A씨가 다시 이를 번복하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당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 수면 위로 떠오른 의혹 3가지를 중심으로 사건의 이면을 살펴봤다.
의혹 1 여자친구 vs 몇번 만난 사이
첫 번째 의혹은 교제 여부다. 유상무는 논란에 휩싸이자 “A씨는 여자친구이며, 당일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여자친구가 술김에 저지른 해프닝일 뿐이라는 것. 하지만 A씨는 경찰을 통해 자신은 “유상무의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밝히며 “몇번 만난 사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혹 2 성폭행 vs 합의 여부
가장 중요한 쟁점은 성관계가 합의로 이뤄졌냐는 점이다. 유상무와 A씨는 연인 여부 문제로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성폭행 사건에서 두 사람의 관계 여부는 중요치 않다. 성관계가 합의로 이뤄졌는지, 강제로 이뤄졌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유상무는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계를 맺으러 모텔에 들렀지만, A씨가 거부하면서 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
강남경찰서는 두 사람이 간 모텔의 CCTV를 확보했다. 강남서에 따르면 녹화 영사에는 유상무가 A씨를 강제적으로 데리고 간 정황은 없다. 그러나 여성이 자발적으로 모텔에 따라갔다는 정황만으로 유상무의 무죄를 입증하기는 힘들다.
A씨는 경찰 병원에서 관련된 검사를 마쳤다. 물론 정액이 검출되더라도 성폭행 여부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는 될 수 없다. 합의적 성관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상무는 A씨와 성관계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주장의 신빙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의혹 3 고소 vs 주장 번복
A씨는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다시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A씨는 인지수사(피해자가 민원을 제기해서 하는 수사가 아니라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직접 범죄사실을 인지해서 추진하는 수사하는 것) 과정에서 다시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난 그의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18일 새벽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A씨가 같은 날 오후 왜 돌연 주장을 철회했는지, 공백의 시간에 A씨가 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배경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개인의 신변 문제”라고 밝힌 상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유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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