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나홍진 감독이 하정우와의 후일담을 공개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작 ‘곡성’의 나홍진 감독은 19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곡성’은 지난 18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돼 6분간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로써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 ‘추격자’로 61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황해’로 6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데 이어 ‘곡성’까지 칸영화제의 부름을 받으며 ‘칸의 총아’로 등극하게 됐다.
나홍진 감독과 ‘추격자’, ‘황해’에서 호흡을 맞춘 하정우 역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칸을 찾았다. 아쉽게도 두 사람은 일정이 엇갈려 칸에서 함께 만나진 못 했다.
하정우는 칸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홍진 감독과 ‘황해’ 언론 시사회 직후 짬뽕집 방바닥에 앉아 리뷰들을 읽으며 함께 눈물을 흘린 적 있다.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의 복귀작인 ‘곡성’으로 칸에 또다시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전한 바 있다.
나홍진 감독은 “하정우에게 며칠 전 문자가 왔다. ‘감독님 바쁘시죠. 전 일정이 있어서 먼저 가요. 히히’라고 말이다. 다 좋은데 ‘히히’는 뭔가”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세 번째 레드카펫이라도 떨리더라. 나도 잔뜩 긴장해있는데 천우희 씨를 에스코트해야 하니 더 긴장되더라. 여배우와 작업한 게 이번 ‘곡성’이 처음 아닌가”라고 레드카펫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곡성’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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