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개그맨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고소를 당했다. 유상무가 여자 친구라고 소개한 여성이 피해를 주장했다. 하지만 유상무의 ‘진짜 여자친구’라고 밝힌 또 다른 여성이 새롭게 등장했다. 유상무를 향한 질타는 더욱 거세졌다.
21일 오전 유상무와 교제하고 있다는 여성 A씨는 최근까지 유상무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내용을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유상무가 A씨를 향해 애칭을 부르고, 사랑을 고백하며, 감정을 주고받는 등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유상무에게 SNS로 처음 연락을 받았고, 이후 직접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심지어 유상무는 지난 18일 여성 B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직후에도 A씨와 문자 메시지를 나눴다. 직접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로 A씨는 “더 이상 피해 입은 여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물론 이는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유상무가 이와 관련해 어떤 공식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 그러나 이미 B씨와의 사건으로 유상무는 충분히 신뢰를 잃었다. 유상무는 B씨를 ‘여자친구’라고 설명했고, 술에 취한 후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무마하려 했다.
그러나 B씨는 경찰조사에서 유상무와는 SNS를 통해 최근 만난 ‘아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코 연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 게다가 “B씨가 거부해서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유상무의 주장에도 B씨는 “성폭행을 당했다”며 병원에서 정액 반응 검사를 마쳤다.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 여부는 경찰 조사를 통해 확정된다. B씨의 주장대로 유상무가 강제로 모텔에 데려갔는지, 실제로 성관계를 맺었는지를 명명백백 밝힐 수 있다. 만약 그날 밤 아무 일이 없었다면, 유상무는 아무런 법적 처벌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만천하에 공개된 유상무의 사생활은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본인의 의지와 별개로 벌어진 일이라 유상무 입장에서 충분히 억울한 측면도 있을 수 있다. 게다가 미혼 남성이 SNS를 통해 여성들과 쉽게 만나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확실한 건 유상무는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인이다. 어떤 과정과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대중이 원하는 도덕적 잣대에서 유상무는 이미 유죄를 받은 셈이다. 결국 모든 사건의 책임은 당사자 몫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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