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켄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영예를 받았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2일 오후 7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렸다. 영예의 황금종려상은 영국 감독 켄 로치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에 돌아갔다.
한국영화 4년 만의 경쟁진출로 기대를 모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아쉽게 수상하진 못했다.
올해는 ‘매드맥스’ 시리즈의 조지 밀러 심사위원장을 비롯, 프랑스 감독 아르노 데스플레생, 배우 커스틴 던스트, 이탈리아 배우 발레리아 골리노,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슨, ‘사울의 아들’로 지난해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 배우 바네사 파라디, 이란 프로듀서 카타윤 샤하비, 캐나다 배우 도날드 서덜랜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부상 당한 후 보상 받으려는 목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켄 로치 감독이 늘 관심을 기울여온 노동계급에 관한 영화다. 이로써 켄 로치 감독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 영예를 누리게 됐다.
‘세일즈맨’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무도 머물지 않는다’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란 영화다. ‘세일즈맨’은 남우주연상(샤하브 호세이니)과 각본상 2관왕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필리핀 영화 ‘마 로사’의 자클린 로즈가 쟁쟁한 후보들을 꺾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심사위원상은 샤이아 라보프, 카야 스코델라리오 주연의 영국 영화 ‘아메리칸 허니'(안드리아 아놀드)가 받았다.
감독상은 공동 수상이다. 루마니아 거장 크리스안 문쥬는 ‘그래듀에이션’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은 ‘4개월, 3주..그리고 2일’로 60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신의 소녀들’로 65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바 았다.
프랑스 영화 ‘퍼스널 쇼퍼’의 올리비에 아사야스도 감독상 영예를 누렸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출연한 이 영화는 파리의 패셔 지하세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자비에 돌란이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반전의 결과다. 영화제 기간 내내 혹평 받은 자비에 돌란은 신작 ‘단지 세상의 끝’으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칸의 총아의 면모를 과시했다. 자비에 돌란안 수상소감에서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친 뒤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겨워했다.
■ 다음은 수상작(자) 목록
▲황금종려상 :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켄 로치, 영국) ▲심사위원대상 : 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 캐나다) ▲심사위원상 : 아메리칸 허니(안드리아 아놀드, 영국) ▲감독상 : 크리스티안 문쥬(‘그래듀에이션’, 루마니아), 올리비에 아사야스(‘퍼스널 쇼퍼’, 프랑스) ▲각본상 : 세일즈맨(아쉬가르 파라디, 이란) ▲여우주연상 : 마 로사(자클렌 로즈, 필리핀) : ▲남우주연상 : 세일즈맨(샤하브 호세이니, 이란) ▲ 황금카메라상 : 디바인(호우다 벤야미나, 프랑스) ▲ 단편 황금카메라상 : 타임 코드(후안호 히메네스, 스페인) ▲ 명예 황금종려상 : 장 피에르 레오(프랑스) ▲에큐메니컬상 : 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 캐나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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