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엔소닉 멤버 전원이 잠적했다. 소속사 측과 연락을 두절한 상태로 팬미팅을 비롯한 약속된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상황. 소속사와의 갈등이 충분히 짐작됐다. 이 과정에서 리더 제이하트가 최초로 심경을 고백했다. 엔소닉을 대표하는 동시에 향후 계획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엔소닉 리더 제이하트는 25일 오전 SNS에 팬들에게 장문으로 사과했다. 군 입대를 앞둔 제이하트는 지난 21일 팬미팅에 무단 불참한 것에 가장 먼저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제이하트는 “잠시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군 입대) 이런 일까지 일어나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하는 엔소닉 멤버들에게 끝까지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엔소닉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 제이하트는 “끝이라고 말하면 끝이 될 것이고, 시작이라고 말하면 또 다른 시작이 될 거라 믿습니다”는 말로 대신했다. 제이하트는 엔소닉의 활동이 이대로 멈추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일단 엔소닉은 현 소속사 C2K엔터테인먼트와는 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 전원 잠적은 물론 지난 17일 법무법인을 통해서 소속사 측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 계약 취소에 대한 사항을 전한 바 있다. 더 이상 C2K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멤버들은 다른 대안을 마련한 듯 보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엔소닉 멤버들이 현 회사에 불만을 품었고, 다른 회사와 접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리더 제이하트가 군 입대를 하는 시점에서 나머지 멤버들만으로 엔소닉의 국내외 활동이 지속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추가 멤버 영입 혹은 그룹 축소로 활동을 이어갈지도 알 수 없다.
게다가 C2K엔터테인먼트 측은 엔소닉 멤버 전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멤버들의 연락두절 등으로 C2K엔터테인먼트 측이 입은 손실이 크다고 항변했다. 만약 엔소닉이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한다고 해도, 이를 마냥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엔소닉은 C2K엔터테인먼트 품에서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제이하트는 “또 다른 시작”을 언급했다. 과연 엔소닉의 새로운 시작은 이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팬들의 관심이 한껏 쏠려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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