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달려가 그에게 나 이 말 해줬으면”
분명 독특한 음색이었다. 많은 후배들이 성대모사에 집중하는 가수였다. 단박에 목소리를 알아챌 수 있었다. 그런 김경호가 정체를 꽁꽁 숨겨야하는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모두가 그의 정체를 예상했지만, 그렇다고 무대의 감동이 반감되진 않았다. 정체가 들통날까 걱정하는 음색깡패들이여, 이쯤내면 용기를 내도 되지 않을까.
◆ 작은 거인 박정현
‘작은 거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박정현. 그는 음악 경연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가수다. 특히 다수의 가수가 겁낸 MBC ‘나는 가수다’에서 매회 다른 팔색조 매력을 펼치며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카랑카랑한 특유의 음색 역시 그의 매력포인트. 노래하는 팅커벨 박정현이 ‘복면가왕’에 출연한다면 정체가 공개된다고 해도 역대급 무대는 이미 예약이다.
◆ 음원깡패 박효신
음원깡패, 음색깡패, 가왕이라는 말은 이미 익숙한 가수 박효신. 데뷔 때부터 탄탄한 가창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박효신은 ‘바보’, ‘동경’, ‘좋은 사람’, ‘눈의 꽃’, ‘야생화’ 등 발매하는 음원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방송 활동 없이도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는 원조 동굴 보이스 박효신. 노래 첫 마디에 그의 정체는 탄로나겠지만 감동은 줄지 않을 것이다.
◆ 신비주의 김동률
서태지보다 더욱 신비주의 가수로 통하는 김동률. 음원과 공연이 아니면 그를 만날 수 없다. 그런 그를 ‘복면가왕’ 무대에서 보고자 하는 팬들의 바람은 더욱 커진 상황. 쟁쟁한 가창력의 가수들이 대거 등장해 연이어 ‘가왕’ 자리를 꿰차는 만큼, 김동률이 출연해 활약을 펼쳐주길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 모이고 있다. 박재정, 엑소 첸, 뮤지, 비투비 성재 등 다양한 스타들이 성대모사를 시도하고 있다. 자신만의 또렷한 색을 가졌지만, 김동률이라면 그의 정체는 모른 척 눈감아 줄 수 있을 것 같다.
◆ 가창력甲 휘성
“울지마 바보야” 조세호, 케이윌, 유라 등 다수 스타들이 코믹하게 흉내내는 가수 휘성. 그만큼 휘성은 자신만의 보컬 스타일을 지녔다. 정체를 숨기고 가창력을 인정받아야하는 ‘복면가왕’에서는 불리한 인물. 하지만 그의 가창력이라면 ‘가왕’도 노려볼만한 자리. 휘성은 정체를 완벽하게 숨기는 것보다 더욱 값진 무대를 선사할 명품 보컬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젤리피쉬, 뮤직팜, 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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