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친형제인 벤 애플렉과 케이시 애플렉이 극과 극의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형은 골든 라즈베리, 동생은 아카데미에서 말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인 25일 열린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벤 애플렉 주연의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4개 부문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벤 애플렉은 헨리 카빌과 함께 ‘최악의 스크린 콤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매해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최악의 영화와 영화인을 발표하는 행사다. 벤 애플렉 주연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2016년 개봉 당시 거액의 제작비에 상응하지 못한 스토리와 완성도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관객의 평가가 그대로 골든 라즈베리 수상 결과로 이어진 것. 영화는 올해 골든 라즈베리 최다 부문 수상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튿날, 동생인 배우 케이시 애플렉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로서 최고의 영예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형인 벤 애플렉의 절친인 맷 데이먼이 제작한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올해 최고의 남자 배우 자리에 오른 것.
벤과 케이시, 애플렉 가의 형과 동생은 최악의 상과 최고의 상을 받는 얄궂은 상황을 연출했다. 하루 차이를 두고 명암이 엇갈린 애플렉 형제,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보에 할리우드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히든카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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