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딴따라’ 지성 혜리, 그리고 강민혁 공명 이태선 엘조의 끝나지 않던 자갈밭 길이 이제야 끝을 보이고 있다. 성추행 누명에 이어 아들이 있다는 사실까지 공개한 딴따라밴드, 위험요소를 직접 공개한 이들은 이젠 꽃길만 걸을 수 있을까.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유영아 극본, 홍성창 이광영 연출) 11회에서는 성추행 누명을 직접 공개한 후 냉정한 반응에 힘겨워하는 조하늘(강민혁)과 직접 제 아들의 존재를 밝히는 이연수(이태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딴따라밴드는 시작부터 위험요소 투성이였다. 조하늘은 위험에 처한 고향 친구를 도와주려다 성추행 누명을 썼고, 이연수는 미혼부였던 것. 딴따라밴드를 결성해 재기하려는 신석호(지성)를 막고자 했던 이준석(전노민)은 이런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이들의 앞길을 막으려 했다.
먼저 용기를 낸 석호와 하늘, 하늘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하늘의 입으로 누명에 대해 털어놓게 했다. 이후 싸늘한 시선이 담긴 악플도 있었지만, 하늘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을 위해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이려 했던 하늘이었지만, 충격은 컸다. 결국 쓰러졌고, 병원에서 제 식구들을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힘을 찾은 하늘은 소속사 식구들이 준비한 팬미팅에 참석해 팬들의 응원 속에 힘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폭탄이 터졌다. 제 아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안 연수가 팬들의 앞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고, 결혼하려 했지만 가난해서 하지 못 했다. 대신 그 여자친구가 아들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라며 공개한 것. 비록 ‘오합지졸’ ‘조합부터 3류’라는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이들의 무거운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이준석은 신석호와 딴따라밴드가 반격을 시작하자 몸을 사렸다. 제가 감싸야 하는 상대인 지누(안효섭)에 대해 “썩은 팔은 잘라야 한다”라며 내칠 계획을 세웠다. 지누는 석호가 마련한 하늘의 누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장에 직접 나서서 “조하늘은 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준석 측은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발을 빼고, 조하늘을 향한 사과를 했다.
여기에 석호와 그린의 설렘 가득한 모습이 말미에 공개됐다. 비 내리는 길에 우산 없이 나서는 석호의 머리 위로 그린 우산이 드리워졌고, 석호가 고개를 들었을 땐 우산을 든 그린이 밝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서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을 비 맞으며 쓸쓸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하늘이 있었다.
지누까지 억울하게 엮인 성추행 사건. 그리고 지누로 부터 전말을 전해 들은 신석호. 이제 신석호와 정그린, 그리고 딴따라밴드는 자갈길을 벗어나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신석호는 전노민을 향한 복수를 제대로 보여줄까, 뒷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딴따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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