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조성하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추억의 음식을 먹으며 더욱 진해졌다.
29일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는 음식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 사연자인 두 자매를 화해시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조성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성하는 신병교육대 퇴소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었던 어머니의 갈비찜을 떠올리며 “그때 이후 다른 데서도 갈비찜을 멋었지만 그 맛이 안 나더라. 나중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얻어먹기가 힘들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성하의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조성하는 “아들이 고생하는 모습만 보다 가셨다. 1년에 10만 원, 20만 원 벌던 시절이었다”며 생전 어머니에게 대중적인 배우로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 한 한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오해 때문에 3년 동안 인연을 끊고 사는 두 자매의 화해를 도왔다. 두 자매는 오해를 풀고 화해했고, 두 딸 때문에 가슴을 졸였던 어머니도 등장해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조성하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엄마를 웃겨라’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하며 두 자매에게도 ‘엄마를 웃겨라’를 하며 살 것을 제안했다.
‘엄마를 웃겨라’에 대한 이야기에 그는 “5년 전 돌아가셔서 하늘나라에 계시니까”라고 말을 꺼냈지만, 이내 밀려오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때문에 말을 잇지 못 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성하는 “웃게 해드리고 싶어도 맛있는 음식을 드리고 싶어도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어도 안 계시니까 못 하는 것”이라며 “어머니가 유일하게 바라시던 게 가족이 화목하게 지내는 거였다. 밖에서 힘든 일 아픈 일이 있어도 가족의 시간인 저녁 먹고 잠자기 전의 1, 2시간은 ‘엄마를 웃겨라’ 특명을 줘서 형제들과 장기자랑을 했다. 그 기억이 아름답게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식사하셨어요’를 마치며 “10년이 넘도록 자연 속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고향집에 와서 밥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행복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SBS ‘식사하셨어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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