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영화 ‘사냥’이 6월 여름 스크린을 공략한다. 영화 ‘최종병기 활’과 ‘끝까지 간다’ 제작진이 의기투합, 여름 관객을 포획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사냥’의 제작보고회가 30일 오전 11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우철 감독을 비롯해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사냥’은 금을 차지하려는 엽사들과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하는 사냥꾼이 미로 같은 산속에서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국민 배우’ 안성기의 파격적인 노인 변신이 주목을 받았다.
이우철 감독은 ‘사냥’에 대해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탐하려는 자들을 우연히 목격한 기성과, 기성을 쫓는 엽사무리 등 등장인물들이 꼬이고 꼬이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장르는) 추격 스릴러이지만 액션의 박진감보다 기성이 가진 감성적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며 “감정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순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체력왕’과 ‘담력왕’에 꼽힌 안성기는 산을 지키는 기성 역을 맡았다. 그는 목디스크가 심해지는 것도 모르고 체력의 100%를 불사르며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몸을 던졌다. 이우철 감독은 “연세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허망할 정도였다”라고 혀를 내둘렀고, 안성기는 “몸을 사렸어야 했는데 후배들이 미워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엽사무리의 우두머리인 동근 역을 맡아 기성을 쫒는다. 금을 차지하기 위해 들어온 산인데 기성과 추격전을 벌이며 목적이 불분명해지는 인물이다. ‘시그널’에서 정의로운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많은 여심을 사로잡은 조진웅은 다소 비열한 캐릭터로 광기를 표출, 관객들을 전율하게 할 전망이다.
이날 ‘집중력왕’로 꼽힌 한예리는 목격자 양순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면서 역할에 몰입한 한예리의 집중력에 혀를 내둘렀다. 한예리는 “여배우가 나뿐이었고, 누가 되지 않으려 열심히 했다”며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었다”라고 겸손을 보였다.
엽사무리 우두머리 중 맹실장 역을 맡은 권율은 평소의 밝은 모습을 버리고 목적을 위해 비열해지는 인물을 표현했다. 영화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수다쟁이를 맡아 촬영이 원활해질 수 있게 도왔다.
스릴러에서 실패를 모르는 손현주는 기성의 과거를 쥔 손반장 역을 맡았다. 입을 열면 스포일러일 만큼 중요한 인물이다.
감정선이 선명한 추격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매력, 안성기 조진웅 권율 한예리 손현주 등 대한민국에서 연기력으로는 내로라하는 캐릭터를 지닌 배우들이 헛구역질을 할 정도로 투혼을 벌인 ‘사냥’은 6월 개봉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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