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연기 경력은 상당히 됐다. 그렇다고 모두가 주목받을 순 없다. 늦었지만, 비로소 여배우 타이틀을 얻은 이들이 있다. 올해 유독 다채로운 빛깔을 소유진, 서현진, 유이가 그 주인공이다.
소유진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선택한 KBS2 주말 드라마 ‘아이가 다섯’의 성공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데뷔 초부터 무명 없이 줄곧 여주인공만 도맡았던 그녀는 결혼 이후 줄곧 따라온 ‘백종원의 아내’ 타이틀을 뻥 걷어찼다.
소유진은 ‘아이가 다섯’에서 세 아이를 둔 이혼녀 안미정 역을 맡아 전 남편에 대한 울분과 새롭게 찾아온 사랑의 설렘을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백종원이 소유진의 남편이라 불릴 만큼 상황 역시 역전됐다.
tvN 월화 드라마 ‘또 오해영’의 여주인공인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 그녀는 걸 그룹 출신 배우로 여러 작품에 얼굴을 비췄지만, 지난해 첫 메인 여주인공을 맡은 tvN ‘식샤를 합시다2’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전공을 찾았다.
톱 여배우들이 고사한 ‘또 오해영’의 여주인공을 꿰찬 서현진. 망가짐도 불사하고 공감 가고 짠한 오해영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2016년은 서현진을 재발견한 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 ‘또 오해영’을 통해 서현진은 ‘로코퀸’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대표적인 ‘연기돌’ 유이도 지난달 종영된 MBC 주말 드라마 ‘결혼계약’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배우. 극 초반 ‘발연기’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른 그녀지만, 이를 비웃듯 물오른 연기를 펼쳤다. 한참 연상 배우 이서진과도 아름다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뻔한 스토리 ‘결혼계약’은 유이와 이서진의 열연으로 화제의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미혼인 유이는 시한부 삶을 사는 싱글맘 캐릭터에 빙의했고, 시청자들은 유이의 연기 덕분에 드라마에 흠뻑 취해 울고 웃는 시간을 보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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