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이보다 더 어울리는 커플이 있을까. ‘또 오해영’ 예지원 김지석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술에 취한 모습이 꼭 닮은 두 사람, 시청자는 말하고 있다. “작가님, 이 둘도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박해영 극본, 송현욱 연출) 9회에서는 술에 취해 함께 밤을 보낸 박수경(예지원) 이진상(김지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진상은 술에 취한 박수경이 불어로 하는 술 주정을 모두 알아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경의 마음을 이해하며 ‘못 알아들은 척’ 해줬던 바. 결국 진상은 수경의 지난 사랑에 대해 모두 알고 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어느 날 아침, 밥상에서 마주한 수경에게 진상은 “그 남자와 만나봐라”라며 만남을 부추겼다. “내가 늙어서 만나기 싫다”라며 망설이는 수경에게 진상은 “그 남자도 대머리에 배불뚝이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것은 수경을 배려해 불어로 이뤄졌다.
결국 진상의 말에 용기를 얻은 수경은 프랑스에서 만났다 안타깝게 헤어졌다던 그 남자와 재회했다. 수경은 여전히 그 남자를 잊지 못해 매일 밤마다 술에 젖어 눈물을 쏟았지만, 이 남자에게 수경과의 사랑은 추억일 뿐이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진상은 한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려 했지만 찾는 모텔마다 만실이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 고심 끝에 ‘여전히 도끼 자국이 남아있다’던 제 집으로 향했고, 결국 그곳에서 도끼를 든 남자에게 쫓겼다. 두드려 맞고, 속옷만 남기고 싹 벗겨진 몰골로 ‘유부녀와 놀았습니다. 아들을 왜 이렇게 키우셨습니까?’라는 메시지를 목에 건 채 엄마를 마주해야 했다.
진상은 수경의 집으로 돌아와 술에 취했고, 애끓었던 사랑과의 만남 이후 술에 취해 돌아온 수경과 마주했다. 두 사람은 함께 술잔을 마주했고, 닮고 또 닮은 주사를 서로에게 부렸다. 한참 후 수경은 진상과 한 침대에 옷을 벗고 누웠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급하게 제 옷을 찾아 도망쳤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듯한 진상은 수경을 보고 “우리 도대체 몇 시까지 술을 마신 거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수경은 그런 진상이 어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 수경은 “다녀올게요”라고 존댓말로 급하게 인사를 하고 상황을 모면했고, 진상은 달라진 수경의 모습에 어리둥절했다. 이후 출근하던 중 수경은 “어떻게, 그런 핏덩이랑”이라며 진상과의 지난밤을 되뇌었다.
지금까지 티격태격하며 케미를 쌓아온 진상과 수경. 수경의 아픔을 유일하게 알고 이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던 진상과 그런 진상을 그저 ‘동생 친구’ ‘핏덩이’로 봤지만 예상치 못 했던 하룻밤 송사로 신경 쓰이기 시작한 수경이다.
갑작스럽게 조신한 모습을 보이는 수경과 아직 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진상은 과연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의외로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은 핑크빛 무드로 이어질 수 있을까, 뒷이야기에 궁금증이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또오해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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