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가수 보아(30)가 30일 도쿄 롯폰기 니코파레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이벤트를 열었다.
롯폰기 니코파레는 보아가 2001년 3월 7일 일본 첫 공식무대를 가진 곳이다. 그 장소에서 15주년을 맞이한 것. 이날 보아는 팬클럽 회원 가운데 추첨으로 뽑은 150명의 관중 앞에 섰다.
보아는 감격하며 “눈 깜짝할 새에 데뷔 15주년을 맞이했다. 여기에 있는 모두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아는 2001년 5월 30일, 데뷔 싱글 ‘아이디 피스 비(ID;Peace B)’를 발매하며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일본어도 아직 잘 못 하는 15살 소녀가 일본에서 고군분투하며 홀로 길을 개척해나갔고, 그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이듬해 발매한 두 번째 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가 오리콘 앨범 차트 1위,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것. 그 누구도 예상치 못 한 성과였다. 2013년 초 발매한 앨범 ‘발렌티’ 또한 오리콘 차트 1위는 물론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일본 굴지의 소속사 에이벡스는 아무로 나미에, 하마사키 아유미에 이은 차세대 디바로 보아를 밀어주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인기였다. 보아는 ‘리슨 투 마이 하트’나 ‘발렌티’ 등의 댄스곡뿐만 아니라 발라드곡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메리크리(메리 크리스마스의 일본식 약자)’는 지금도 크리스마스 때마다 일본 각지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한류 붐 이전 보아가 쌓아올린 성과다.
15년 전 데뷔 무대를 꾸민 장소에 다시 선 보아는 “(당시) 긴장해서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그래서 여기 오면 트라우마가 있다. 오늘은 만회하겠다”면서 공연 전부터 기합을 단단히 넣는 모습이었다. 그는 팬들 앞에서 데뷔 곡과 최신곡 ‘룩북(Lookbook)’ 등 두 곡을 선보였다.
보아는 “(데뷔 당시) 일본어는 잘 못 해서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다”고 회상했다. 팬들이 지금의 유창한 일본어를 칭찬하자 “그야 15년 있으면 유창해져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날 보아는 “앞으로는 20주년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엑소, 샤이니, 소녀시대, 미우라 다이치 등의 축하 메시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에이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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