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봉이 김선달’이 섹시해졌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봉이 김선달'(박대민 감독, 엠픽처스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박대민 감독을 비롯, 배우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이 참석했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설화 속 김선달을 처음으로 스크린으로 소환한 이번 작품은 조선 최초의 탐정을 그린 ‘그림자 살인'(09)의 박대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해 겨울 ‘조선마술사'(김대승 감독)로 군전역 복귀식을 치른 유승호는 6개월 만에 다시 사극으로 돌아왔다. 유승호는 이번 작품에서 남다른 지략과 배포의 천재 사기꾼 김선달 역을 맡아 전에 보여준 적 없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설화 속에서 그려졌던 해학적이고 나이 지긋한 김선달 이미지를 완벽히 깨고 대담하게 위험을 즐기는 젊고 섹시한 김선달로 분한다.
첫 본격 코믹 연기에 나선 유승호는 “웃기는 걸로 고창석 선배한테 지고 싶지 않았다. 스태프분들이 내 연기에 웃는 것을 보니 가면 갈수록 욕심이 생기더라”라고 털어놨다.
고창석 역시 “처음엔 유승호 군이 코믹 연기를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저렇게까지 망가져도 되나 싶을 만큼 잘하더라. 어느 순간 본인이 코믹 연기를 즐기면서 하더라”라고 극찬했다.
고창석은 재빠른 판단력과 교묘한 변장술로 열두 번 죽었다 사아난 임기응변의 대가 보원을 연기했다. 청과 명 전쟁에 포로로 잡혀갔다 기가 막힌 죽은 척으로 김선달, 견이와 함께 살아 돌아온 보원은 김선달이 이끄는 사기패에서 위장과 무기제조를 도맡는다.
대세 라미란은 눈치 하나로 점괘를 뽑아내는 윤보살을 연기했다. 그 어떤 캐릭터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생명력 있게 재탄생시키는 라미란은 이번 작품에서도 신들린 애드리브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봉이 김선달’로 스크린 데뷔에 나선 엑소 시우민은 김선달을 동경하는 사기 꿈나무 견이를 맡았다. 시우민은 앳된 얼굴 속에 지닌 강렬한 눈빛으로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그린다.
특히 ‘도둑들’, ‘검사외전’을 잇는 희대의 사기꾼 김선달이 어떻게 변주됐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라미란은 ‘봉이 김선달’ 시나리오에 대해 “통통 튀고, 젊고, 가볍고, 활기 넘쳤다”고 설명했다. 활력 넘치는 시나리오를 통해 스크린으로는 처음 옮겨진 김선달이 유승호라는 젊은 에너지, 고창석 라미란의 믿고 보는 연기와 어떤 화학 작용을 빚어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봉이 김선달’은 7월 6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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