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시청자들의 월요병을 고쳐준 드라마 ‘또 오해영’ 때문에 수요병이 생겨날 지경이다. 화요일 이야기가 마침표를 찍으면 시청자들은 “또 수요일”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3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박해영 극본, 송현욱 연출) 10회에서는 뒤늦게야 마주한 오해영(서현진) 박도경(에릭)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해영과 박도경은 길에서 나눴던 격렬한 키스 이후 각자의 고민에 빠졌다. 오해영은 자신과 키스 이후 갑자기 자리를 뜨고 연락조차 없는 박도경에게 서운함이 폭발했고, 박도경은 자신이 봤던 환상 속 오해영의 모습이 환상이 아니고, 미래애 자신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채 오해영을 그릴 것이라는 정신과 의사의 말에 고민에 빠졌다.
짠내 폭발 러브라인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다행히 도경은 해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젠가 제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그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벨이 다섯 번 울린 후에야 받을 거라고 마음을 먹었던 해영이었지만 제게 손 내민 도경에게만은 쉬운 여자였다. 해영은 “보고 싶다. 와 달라”라고 눈물로 말하는 도경의 목소리에 결국 한달음에 그에게 달려갔다.
함박웃음으로 마주한 도경과 해영은 바닷가로 향했다. 함께 바다를 거닐며 “내게 언제 반했었냐”라고 대화를 하는 등 행복감을 감추지 못 했다.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서는 자신과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해영을 보며 도경은 저돌적인 키스를 했다.
술을 마신 도경과 서울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 계산했던 해영이었지만, 해영의 계산은 빗나가고 말았다. 도경이 대리기사를 불렀고, 그로 인해 해영은 서운함을 느꼈다. 철벽같은 남자 도경은 해영을 향해 “여자는 모텔에서 자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고, 여전히 삐진 해영을 향해 도경은 “나중에 좋은 데서 자자, 우리”라며 마음을 달래려 했다.
돌고 돌아 이제야 손을 잡은 해영과 도경. 달달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채 즐기기도 전에 짧은 방송시간이 끝나고 시청자들은 다시 ‘언제 또해요일이 오냐’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 풀어야 할 많은 이야기가 남았음에 시청자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해영의 파혼 책임이 도경에게 있다는 것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해영의 결혼 상대였던 한태진(이재윤)은 도경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불안하기만 한 도경의 상태에도 걱정은 쏠린다. 과연 해영과 도경은 견고하게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또오해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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