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우여곡절을 겪은 KBS 예능 프로그램 ‘외개인’은 성공할 수 있을까.
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앞서 ‘외개인’은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유상무의 하차 여부로 화제를 모았다. 유상무는 지난달 18일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에 ‘외개인’ 제작진은 20일 예정된 제작발표회와 22일 첫방송을 모두 연기했다. 유상무는 결국 ‘외개인’에서 하차했다.
김진홍 예능 국장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외개인’이 시작됐다. 개그맨과 외국인의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이다”면서 “KBS 예능국의 아이콘은 변화와 진보이다. 또 다른 코미디 프로의 변화와 진보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상미 PD는 “원래 5월 22일 방송이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이번주 방송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상무 씨 불미스러운 사고로 방송이 지연됐다. 편집이 됐고 정돈을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유상무 씨와 협의를 해서 자진하차했고, 저희도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외개인’은 국내 최정상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 김준현-유민상-서태훈, 유세윤-이상준, 이국주-김지민-박나래, 이용진-이진호-양세찬 11인이 개그맨 멘토로 나섰다.
김상미 PD는 “외국인이 한국 코미디를 이해하겠냐고 했는데, 수준급의 외국인이 많았다. 멘토들을 굉장히 자극시켜서 이 친구들이면 해볼만 해서 경쟁심도 올라왔다. 외국인이 하는 한국형 공개 코미디가 어떨지, 멘토들끼리의 경쟁, 어떻게 해서 아이디어 얻고 웃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외개인’을 통해 KBS 개그맨이 아닌 방송 삼사의 개그맨이 뭉친 점이 흥미롭다. 이용진, 이진호는 ‘체험 삶의 현장’ 이후 11년 만 출연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함께 팀을 이룬 양세찬은 “그동안 우리가 두드리지 않았던 것 같다. 열려있었는데 다가가지 못한 부분을 김상미 PD님이 제안해주셨다”면서 좋은 웃음을 주겠다고 각오했다.
‘개그콘서트’에 유일하게 출연 중인 유민상은 “외부 인재가 온다고 해서 걱정이 된다거나 하는 것은 없다. 그런 일은 계속 있어왔다”면서 열린 마음을 보였다.특히 그는 김준현과 라이벌 관계를 철회하고 화합하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국주는 “경쟁을 떠나 삼사 방송 개그맨이 함께하는 것이 좋다. 과정들이 더욱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3명씩 팀을 이뤘지만, 유상무가 하차해 이상준과 유세윤은 둘이서 활약한다. 김상미 PD는 이에 대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했고, 이상준은 “3명이서 하는데 한 명이 빠지게 됐는데 유세윤 씨가 잘 하시고, 저도 쉬지 않고 했기 때문에 둘만 해도 재밌다.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개인’은 오는 5일(일) 오전 10시 50분 첫방송 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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