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사랑의 온도’ 서현진이 참 든든하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하명희 극본, 남건 연출)’ 25, 26회에서는 온정선(양세종)에게 “우리 같이 살자”라고 고백하는 이현수(서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수는 불붙은 삼각 로맨스에서도 온통 온정선 생각뿐이다. 그의 가슴속에 박정우(김재욱) 자리는 없다. 노선이 확실해서 좋고, 먼저 다가가는 모습은 든든함을 넘어 멋지기까지 하다.
이날 방송에서 이현수와 온정선 사이에는 평소와 조금 다른 분위기가 흘렀다. 이현수는 온정선에게서 어떤 선이 그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자신에게 음식을 해주겠다는 온정선의 모습도, 마트에서 짐을 쏟았을 때 어딘가 예민해 보이는 온정선의 모습도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현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정우에게 “전 흔드셔도 돼요. 항상 흔들리다 제자리 찾으니까. 흔들리는 게 어떤 건지 아니까. 하지만 정선씨는 아니에요”라며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네 현실은 나야”라고 말해왔던 박정우부터 엄마 박미나(정애리), 유영미(이미숙), 김준하(지일주)까지 모두 ‘현실’에 대해서 말했지만, “내가 해볼게. 끝까지 가보고 나서 결정할래”라며 오로지 직진만을 외쳤다. 정말이지 이현수에게 멋짐이란 것이 폭발했다.
또한 이현수는 굿스프의 재정상태가 악화된 사실을 알게 됐다. 온정선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 것이다. 이날 이현수 역시 준비 중이던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편성이 무산됐지만, 지난날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반면 온정선도 담보 대출로 상황을 해결하는 듯했지만, 그동안 유영미가 박정우에게 돈을 빌렸다는 걸 새로 알게 돼 오열하며 감정을 터뜨렸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때마침 이현수가 전화를 걸었고, 울먹거리는 온정선의 목소리만으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는 곧장 그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온정선은 아무렇지 않은 척 이현수를 맞이했다. 이현수는 이 모든 상황을 혼자 감내하려는 온정선을 따뜻한 백허그로 위로하며 “우리 같이 살자. 우리 같이 살아”라고 고백했다. 그 어떤 말보다 와닿는 말이었다.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에 이은 이현수의 두 번째 고백. 과연 이번에도 온정선이 응답할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사랑의 온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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