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트로피가 인정한 스타들? 트로피가 없어도 충분히 빛난 스타들이 있다. 조진웅, 혜리, 안재홍, 이동휘, 백윤식이 그 주인공. 무관의 스타들, 하지만 대중은 그들의 활약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있다.
◆ tvN ‘시그널’ 조진웅
지난해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궜던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그리고 그 ‘시그널’의 주역 조진웅. ‘시그널’은 조진웅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정의로운 형사, 그리고 후배 차수현(김혜수)의 마음을 흔드는 츤데레 역을 완벽히 소화했고 남녀 가릴 것 없이 ‘이재한 앓이’에 빠지게 했다. ‘아재파탈’의 선두주자. 그는 지난 3일 열린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하지만 조진웅은 트로피가 아닌, 시청자가 기억하는 명품 배우다.
◆ tvN ‘응답하라 1988’ 히어로 혜리
tvN ‘응답하라 1988’에 캐스팅 되며 논란에 휩싸였던 혜리. 하지만 그는 1화부터 가슴을 울리는 눈물 연기를 선사해 ‘캐스팅 논란’을 깨끗이 잠재웠다. 걸그룹 출신 연기자라는 선인겹을 딛고 성실히 자신의 몫을 다한 혜리. ‘응답하라 1988’이 방송되는 2개월 동안 혜리는 성덕선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말괄량이. 무관에도 빛난 기특한 소녀다.
◆ 브라운관·스크린 점령 안재홍
안재홍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알게 한 tvN ‘응답하라 1988’. 안재홍은 ‘응답하라 1988’에서 김성균 라미란 가족의 맏아들 정봉을 연기했다. 대학 입시에는 매번 실패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있는 남자 정봉. 특히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해지는 순정남, 로맨틱가이. 그는 정봉에 완전히 스며들었고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영화 ‘쎄시봉’, ‘도리화가’, ‘널 기다리며’ 등에 출연, 스크린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안재홍. 그는 2015년에 낳은 스타다.
◆ 브라운관·스크린 신스틸러 이동휘
tvN ‘응답하라 1988’은 수많은 스타들을 발굴한 드라마. 이동휘도 그 중 하나다. 까불까불한 성격이지만 누구보다 친구들을 사랑하는 의리파 동룡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동휘. 그는 실제 성격과 다른 동룡 역을 완성도 높게 표현한 만큼 탄탄한 연기 실력의 소유자다. ‘응팔’ 외에도 ‘베테랑’, ‘뷰티인사이드’, ‘도리화가’ 등을 통해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이동휘.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그는 2015년을 빛낸 스타다.
◆ ‘내부자들’ 백윤식
“말은 권력이고 힘이야”,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거 뭣하러 개 돼지들한테 신경씁니까” 등의 명대사를 남긴 영화 ‘내부자들’의 백윤식. 46년 쌓아놓은 그의 내공은 어느 영화에도 빛을 발했지만 특히 ‘내부자들’에서는 더욱이 그랬다.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 언론사에서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맡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정치판을 설계할 정도로 독한 인물. 백윤식은 소름끼치는 연기력으로 이강희 역을 소화해 ‘역시 백윤식’이라는 말을 내뱉게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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