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아이가 다섯’ 임수향의 처지가 딱하게 됐다.
4일 방송된 KBS2 ‘아이가 다섯’에서 김태민(안우연)과 헤어진 장진주(임수향)는 인사불성 사태로 귀가했다. 그녀는 장민호(최정우)와 박옥순(송옥숙)에게 “사람들이 왜 그러냐. 아줌마, 아저씨가 내 엄마, 아빠인 게 너무 부끄럽다”며 눈물샘을 터트렸다.
장진주는 “내가 지금 너무 슬퍼서 할 말이 생각이 안 난다. 내일 아침에 다시 얘기해. 내가 아줌마랑 아저씨가 뭘 잘못했는지 조목조목 다 얘기해주겠다”며 방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다음날 장진주는 완전히 돌변해, 전처럼 자동차와 신용카드를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여느 때처럼 백화점 신상 쇼핑을 하고 고급스러운 브런치를 즐겼다. 정말 멀쩡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장진주는 김태민을 잊지 못했다. 장진주는 “태민이도 쿠키를 좋아하는데”라며 짙은 한숨을 쉬었다.
같은 시각 김태민은 이수(조현도)의 일기장을 통해 장진주의 일을 전해 들었지만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먼저 전화를 하지 않는 장진주를 향해 “왜 전화 하지 않냐”고 툴툴 거리기만 했다.
결국 장진주는 아무렇지도 않은 김태민이 걱정돼 학교 앞까지 찾아갔다. 그녀는 “혹시 태민이 나랑 싸우고 앓아누운 거 아니냐. 어떻게 하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 장진주 앞에 김태민은 한 때 자신이 짝사랑했던 이연태(신혜선)와 태연히 대화를 나누며 등장했다. 중간, 중간 웃기까지 했다. 이 장면을 장진주도 목격했다.
장진주는 걱정하던 내색을 지우고 김태민과 이연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를 본 김태민은 “차도 받고 다 원래대로 돌아왔네. 그것도 하루만에”라고 비꼬았다. 장진주는 “이제 억지로 절약이니 검소니 그 딴 거 할 필요 없잖아. 너랑 헤어졌으니 그 딴 거 왜 해야 돼”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장진주는 이연태를 서둘러 차에 태우고 뒤돌아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연태에게 “태민이 지금 나 보고 있지 않냐”고 물었지만, 김태민 역시 미련을 두지 않고 돌아섰다.
한 없이 냉정하기만 한 김태민의 모습에 장진주의 눈물샘은 또 한 번 터졌다. 그녀는 “김태민도 내가 여태까지 만났던 남자들이랑 똑같은 거다. 걔는 나만큼 나를 안 좋아했다. 이제껏 내가 만난 남자는 다 똑같았다. 그냥 다 똑같은 놈이면 돈 많은 남자 만나서 시집이나 가는 게, 엄마, 아빠 말 대로 편하겠다”라며 펑펑 울었다.
집에 와서는 잔뜩 쇼핑한 물건을 거실에 꺼내 놓고 가족들 앞에서 주저앉았다. 장진주는 “나 이런 거 다 필요 없어. 진짜야. 나 이런 거 없이도 잘 살 수 있어. 근데 나 태민이 없이 못 살겠어”라며 실신할 것처럼 울어댔다. 이에 장민호(최정우)와 박옥순(송옥숙) 마저 고개를 돌리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김태민도 마찬가지로 눈시울을 붉히기는 했다. 그는 걸레질을 하며 “형도 이런 기분이었구나. 이제야 형 마음이 이해가 간다”고 읊조렸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김상민(성훈)은 이연태를 포기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택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아이가 다섯’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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