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인기 비결로 서현진과 예지원의 케미스트리를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톰과 제리 호흡에 이어, 만취연기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 냈다.
극중 서현진은 타이틀롤 ‘오해영’ 역으로 등장한다. 그야말로 ‘평범녀’의 아이콘. 억울하고 짠내나는 일상을 술 한 잔으로 풀어내는 인물이다. 사랑의 아픔을 달래줄 친구 역시 알코올이다.
예지원은 오해영의 직장 상사이자, 연인이 된 박도경(에릭)의 누나 ‘박수경’으로 분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위치다. 대기업의 이사로, 커리어 우먼의 전형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밤만 되면 변신한다.
술에 잔뜩 취해 머리를 풀어헤친다. 이후 알 수 없는 프랑스어를 낭독하며 떠난 임을 그리워하기 바쁘다. 현재는 동생의 친구인 이진상(김지석)과 폭소만발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물론, 술로 시작된 인연이다.
이처럼 두 사람은 여배우로서는 소화하기 힘든, ‘망가짐’을 불사하며 리얼리티를 높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또 오해영’ 송현욱 감독은 TV리포트에 “단 한 번도 실제로 술을 마신 적은 없다. 배우들은 언제나 맨 정신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송 감독에 따르면, 서현진은 주량도 약하다는 것.
송 감독은 극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서현진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장 전체의 활력을 끌어내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어떤 감정이든 진솔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사람들이 그만큼 오해영의 아픔, 사랑에 공감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고 드라마의 인기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동명 오해 로맨스 ‘또 오해영’은 시청률 8%(닐슨코리아 집계)를 넘게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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