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신과함께’ 2주 만에 천만..놀라운 성적이죠.”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은 2일 YTN ‘호준석의 뉴스人’에 출연해 흥행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20일 개봉해 역대급 속도로 900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죄와 벌’. 이러한 속도라면 개봉 약 2주 만인 내일(3일) 중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첫 천만 영화다.
김용화 감독은 “내 전작 ‘국가대표’가 굉장히 천천히 800만 관객을 넘었는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흥행하다니 정말 놀라운 성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용화 감독은 “무신론자다. 영화를 만들기 전까지 사후세계를 믿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작업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잘 살고자 해도 너무 힘든 세상 아닌가. 죽어서까지 억울한 재판이 이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일”이라며 “죽어서 이승의 삶을 누군가 변호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다면 한번쯤 가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설명했다.
또 김용화 감독은 “박스오피스 성적을 보면 하늘에 누군가 있긴 한 것 같다. 22살 때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하늘에서 도와주신 것 같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일정 부분 진혼곡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한국영화 최초로 1,2편을 동시에 찍은 작품.
이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따로 찍을 경우 예산이 70%까지 증액되고 배우들의 스케줄을 잡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름의 승부수로 1,2편을 동시에 찍었다. 2편 마무리 편집 작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크린수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공급자의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의 선택의 문제다. 극장이 특혜를 주기 위해 쥐고 있다 하더래도 사전 예매량, 선호도, 인지도, 관객 출구조사를 다 한 다음에 스크린수를 움직이는 것이다.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족의 반응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아내는 나의 개인적인 일을 알고 있기에 영화를 보며 엄청나게 많이 울었다”라며 “영화보다 결혼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결혼 못할 줄 알았는데 정말 멋진 아내를 얻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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