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로 인기를 얻은 배우들이 후속작에서는 실패하면서 생겨난 ‘응답의 저주’는 역시 강력했다. tvN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들도 결국 이 저주에서 자유롭지 못 했다.
덕선 역의 혜리는 SBS ‘딴따라’로, 정환 역의 류준열은 MBC ‘운빨 로맨스’로 각각 차기작을 선정했지만, 두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쩐지 ‘응팔’ 때와 비교해 심심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동룡 역의 이동휘가 ‘응팔’의 저주 심판대에 오른다. 이동휘는 지난 5월 28일 CJ E&M 센터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안투라지’의 대본리딩에 참석했다. ‘안투라지’는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배우 영빈(서강준)과 그의 친구들이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은갑(조진웅)과 겪게 되는 연예계 일상을 담은 드라마.
이동휘는 극중 영빈의 친구 거북 역을 맡았다. ‘응팔’의 동룡과 이름부터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로 친근감을 자아낸다. 하지만 혜리와 류준열이 ‘응팔’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 한 만큼, 이동휘가 과연 응팔의 저주를 풀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다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 드라마에서 이동휘는 이른바 메인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혜리와 류준열이 각자의 드라마에서 차지한 비중이 커 기대감에 미치지 못 했다면, ‘안투라지’엔 tvN ‘시그널’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조진웅이 중심을 잡는 역할이고, 이동휘는 그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역할이라는 비중 면에서 그들과 다르다.
게다가 ‘안투라지’가 100% 사전제작이라는 점도 ‘운빨 로맨스’ ‘딴따라’와는 다른 부분이다. 완성도 면에서는 ‘생방송 드라마’가 사전제작 드라마를 따라잡을 수 없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 리스크가 적다. ‘안투라지’는 조진웅과 이동휘 외에도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 해외에서 ‘대세’로 꼽힌 젊은 남성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의 무게도 분산돼 있다.
이 드라마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이동휘가 ‘응팔’의 저주에서 벗어나는지는 올 하반기에 확인할 수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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