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2 4부작 연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의 예상 밖 선전으로 소위 ‘땜빵 드라마’가 재조명되고 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후속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첫 방송 사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 편성된 땜빵 드라마였다. 그런데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개성 강한 연기 등이 잘 버무려지며 땜빵 드라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 방송된 MBC ‘결혼계약’도 성공한 땜빵 드라마로 꼽힌다. 이 드라마는 이병훈 PD가 연출을 맡은 ‘옥중화’가 제작이 지연되면서 급하게 편성됐다. 계약 결혼은 흔한 소재이지만, ‘결혼계약’은 흔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와 이서진·유이의 케미스트리로 드라마 폐인까지 양상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SBS의 효자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땜빵 드라마로 편성됐다가 그해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추적자’는 젊은 스타 배우 한 명 없이 일군 성과라 의미가 깊다. 주연 배우인 손현주와 이보영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 가운데 또 한 편의 땜빵 드라마가 올해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공항 가는 길’은 SBS ‘질투의 화신’의 이중 편성 논란에 따른 불발로 KBS가 급하게 편성한 작품이다. 김하늘과 이상윤이 주연 배우로 캐스팅됐다.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질투의 화신’, MBC ‘더블유’와 대결을 펼친다.
‘공항 가는 길’이 땜빵 드라마 반란의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은 9월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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