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BC 일일연속극 ‘다시 시작해’ 속 강신일의 내리사랑과 박민지의 치사랑이 화제다.
‘다시 시작해’에서 박민지는 산부인과 의사가 꿈이었지만 집안이 어려워지자 가족들을 위해 백화점에 취직하게 된 막내딸 ‘나영자’ 역을, 강신일은 영자의 아버지이자 ‘나봉일 산부인과’ 원장으로 ‘성수동의 슈바이처’라 불릴 만큼 가진 것을 나누고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나봉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3회에서 나봉일은 ‘이태성(전노민)’의 협박으로부터 나영자를 지키기 위해 건물을 매각하고, ‘하성재(김정훈)’ 아내의 죽음을 본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등 나봉일의 부성애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 4회에서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나봉일을 위해 국가 고시를 포기하고 병원으로 달려온 나영자와 그런 영자를 꾸짖는 나봉일의 모습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나영자는 지난 6회에서 생계를 위해 가족 몰래 백화점에 취직해 상사인 ‘이예라(고우리)’의 괴롭힘과 진상 고객들 사이에서 고생하면서도 집에서는 아빠 나봉일의 힘든 마음을 위로하는 살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7회 나봉일의 건강 검진을 위해 함께 간 병원에서 나영자의 대학 동기들을 마주치고 속상해하는 나봉일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며 달래는 모습들은 아빠를 향한 속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아빠인 나봉일 또한 지난 10회에서 불편한 손으로 영자를 위한 환자 기록을 작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나영자 못지 않은 딸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이어 11회에서는 도시락 이야기를 하는 나영자와 엄마 ‘김하나(김혜옥)’ 사이에서 은근히 나영자의 편을 들어주며 막내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듯 나영자와 나봉일 부녀는 서로를 위하는 선의의 거짓말은 물론 각자의 힘든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더해지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더 기대케 한다. 여기에 박민지와 강신일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마치 다정한 실제 부녀를 보는 듯한 현실감을 부여하고 있어 극의 재미와 함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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