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의 한 여대생이 AV(성인비디오) 출연 전력 때문에 글로벌 대기업 입사가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 유명 주간지 ‘주간현대’는 한 여대생이 굴지의 글로벌 금융기업 ‘골드만 삭스’ 입사 시험에 합격했으나, 뒤늦게 이 여성의 AV출연 전력을 확인한 회사 측이 입사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의 AV배우 활동 시절 예명은 미나모토 시즈카. 현재 만 24세인 그는 대학교 재학 중 수십 편의 AV에 출연했다. 유명 국립대 출신으로, 토익 점수 935점에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다. AV작품에서도 ‘아이큐 130’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AV 출연작은 십여편 이상이다.
일본 내에서는 범죄도 아닌 AV출연 전력만으로 입사가 취소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의 입사 취소 소식은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보도했다.
포르노가 합법화된 일본에서는 연간 3만 5천여 편의 AV가 제작된다. 하루 100편 꼴이다. 업계에서는 AV경험자가 15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고 있다. 일본 내에 만 19세~55세 여성이 약 3000만 명 있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약 200명 중 한 명이 AV 경험자라는 말이다. 이 중에는 AV 업계를 떠나 평범히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AV 출연 전력 때문에 이혼이나 회사에서 해고당하는 경우도 종종 언론에 보도된다.
과거 일본의 6대 신문사 중 하나인 니혼케이자이신문사에서도 여성 기자인 스즈키 스즈미의 AV 출연 과거가 드러나면서 적잖은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도쿄대 출신인 그는 총 70편 이상의 AV에 출연했다.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직장 상사로부터 “우리 회사의 브랜드에 흠집을 냈다”며 강한 질타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그는 작가 활동을 개시했고, 집필 작업을 위해 퇴사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JP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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