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강남의 속사포 수다는 일본에서도 여전했다.
강남은 최근 일본에서 싱글 ‘레디 투 플라이’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현지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각종 잡지,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남은 최근 일본 지상파 방송사 니혼TV의 생방송 오전 정보 프로그램 ‘폰’에 출연했다.
이날 강남은 방송 시작부터 뜬금없이 한 출연자를 향해 “얼굴이 진짜 작네요”라고 말해 진행자를 당황하게 했다. 그는 곧이어 다른 출연자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토크를 선보였는데, 자기소개 순서 전에 미리 자기소개를 시작해 진행자가 또다시 진행에 애를 먹으며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게스트들은 재미있어하며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그때서야 강남은 “아 순서가 있구나. 생방송이라 긴장되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남은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성적 부진으로 5번이나 퇴학 당한 사연부터, 밴드 생활을 시작하며 30kg를 뺀 사연, 한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 오랜 무명생활을 보내다 인기를 끌게 된 과정을 열심히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그의 정신없는 토크에 혼이 빠져있는 듯하면서도,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강남의 토크는 지난 5일 방송된 ‘사키가케 뮤직’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이 방송은 제대로 강남에게 멍석을 깔아주었다. 게스트 없이 홀로 등장한 강남은 쉬지 않고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해나갔다.
강남은 “4년 동안 무명이었다. 난 처음부터 사장님한테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게 해달라고 했다. 내가 그때 멋있었다. 지금의 20배 정도다. (제작진을 향해) 다들 믿을 수 없다는 눈초리인데, 나 멋있었다. 그런데 사장님은 멋있는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예능에 출연시켜주지 않았다. 노래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예능 출연하면 지명도도 확 올라가니까. 사장님이 처음 한국 데려갔을 때도 예능 출연시켜 준다고 약속했었는데 (처음엔) 안 지켰다. 거짓말쟁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강남의 속사포 수다에 화면 밖 제작진의 웃음소리도 연신 터져 나왔다.
강남은 현재 일본에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으로 소개되고 있다. 현지 스포츠신문이 ‘금발 왕자’라며 강남의 기사를 대서특필하는가 하면 각종 연예 매체에서도 강남에 대한 기사를 다루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남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가볍게 말을 걸 수 있는 인기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강남의 바람대로 친근하면서도 정신없는(?) 수다가 일본에서도 통할지 향후가 주목된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니혼TV 캡처, JP뉴스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