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슈가맨’ 권진아와 샘김, 악동 뮤지션이 시청자를 감탄케 한 역주행 송을 탄생시켰다. 노래되고 작곡 편곡까지 다 되는 이들의 활약에 슈가맨과 관객, 시청자가 모두 행복한 밤이었다.
14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는 안테나뮤직의 샘김과 권진아, YG의 악동뮤지션이 쇼맨으로 출연했다. 이들은 슈가맨 잼의 ‘난 멈추지 않는다’, 이예린의 ‘늘 지금처럼’을 2016년 버전으로 탄생시켰다.
이날 쇼맨의 등장부터 때아닌 신경전이 벌어졌다.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출신인 네 사람은 각각 안테나뮤직과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가수 격이 된 것. 지금까지 프로듀서와 가수가 함께 탄생시켰던 역대 역주행 송과는 달리 이들은 직접 ‘2016버전’ 편곡까지 준비했다.
‘슈가맨’ 로고송을 두고 신경전은 더욱 커졌다. 악동뮤지션은 “5초 만에 악상이 바로 떠올랐다”라는 말로 천재성을 드러냈다. 남매의 화음은 부드럽고 달콤한 ‘슈가맨’ 로고송으로 탄생됐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유희열은 권진아를 향해 “우리는 2초 안에 로고송을 준비할 수 없냐”라고 물었고, 권진아는 “5초는 아니고 10분 만에 만들었다”라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자작곡을 들려줬다. 로고송이라기엔 다소 긴 노래에 유재석은 “로고송이 방송시간 보다 더 길다”라고 지적했다. 유희열은 샘김을 향해 더 큰 기대를 담은 눈빛으로 “더 짧은 로고송을 만들어 봐라”라고 경쟁 욕구를 불태워 웃음을 안겼다.
슈가맨 잼과 이예린이 차례대로 소환됐다. 이들의 과거 이야기가 한차례 펼쳐진 후 쇼맨들 손에서 탄생된 역주행 송이 베일을 벗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혼성 댄스팀 잼의 ‘나는 멈추지 않는다’는 권진아와 샘김을 통해 기타 반주가 돋보이는 어쿠스틱한 노래로 탄생됐다. 두 사람은 기타를 연주하며 화음을 쌓았고,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귀를 기울이게 했다.
‘컴온~’이라는 섹시한 목소리가 포인트였던 이예린의 ‘늘 지금처럼’도 악동뮤지션과 만나 달라졌다. 악동뮤지션은 이예린 특유의 섹시함을 악동뮤지션의 발랄함으로 바꿨다. 남매의 화음에 찬혁의 랩이 더해진 2016년 ‘늘 지금처럼’은 감탄을 자아냈다.
잼도 이예린도 특유의 분위기와 댄스가 포인트였지만, 권진아와 샘김, 악동뮤지션이 탄생시킨 2016 버전은 전혀 달랐다. 이들은 분위기를 바꿨음에도 어색하지 않게, 노래의 추억을 함께 떠올릴 수 있는 배려가 담긴 편곡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의 무대가 끝난 후 작사가 김이나는 “‘요즘 애들 음악’이라는게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졌었는데, 이들이 그 시대를 바꿀 것 같다. 요즘 애들만이 가진 감성을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 상황. 무엇보다 원곡에 추억이 많을 3040 관객들은 막상 막하의 투표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40대는 13:12로 유재석 팀이, 30대는 12:13으로 유희열팀이 앞섰다. 동률이 된 상황에서 20대 15:10, 10대 16:9으로 유재석팀이 앞서며 최종 결과 56:44로 유재석 팀이 승리, 5패의 늪을 탈출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악동뮤지션 표 ‘늘 지금처럼’과 샘김X권진아 표 ‘난 멈추지 않는다’에 놀라움을 표했다. 원곡과는 또 다른 각각의 감성으로 탄생된 두 곡, 싱어송라이터의 손에서 탄생된 역주행송은 감탄이었고, 역대급 쇼맨의 탄생을 알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슈가맨’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