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과 ‘부산행'(연상호 감독)의 리메이크에 할리우드가 입맛을 다시고 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현지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곡성’과 부산행’. 두 작품의 리메이크에 해외 영화인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먼저, 지난 3일 북미 개봉한 ‘곡성’은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받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에 따르면 할리우드에서 ‘곡성’의 리메이크 판권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곡성’은 오컬트 장르를 상업영화 테두리 안에서 변주시키며 극찬을 받은 바. ‘엑소시스트’ 등 할리우드의 구미를 당길 오컬트 장르인 만큼 ‘곡성’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부산행’의 리메이크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영화 ‘레옹’, ‘제5원소’, 류승룡 주연의 ‘표적’ 원작인 ‘포인트 블랭크’를 만든 프랑스 최대 제작사 고몽이 ‘부산행’의 리메이크에 관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영화 ‘피라냐’를 연출한 알렉산드로 아야 감독은 칸영화제 당시 “영화제에서 감독들이 온통 ‘부산행’ 얘기뿐이더라. 대체 어떤 영화기에 이토록 난리냐”라고 ‘부산행’ 측에 직접 문의를 해왔다는 후문.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칸 최고의 미드나잇 상영”이라고 호평을 받기도 한 ‘부산행’은 통상 한국 영화의 판매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거래돼 그 상업성을 인정받았다.
앞서 ‘시월애’, ‘올드보이’, ‘엽기적인 그녀’, ‘중독’ 등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바 있다. 한동안 뜸했던 리메이크 열기에 ‘곡성’과 ‘부산행’이 다시금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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