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한국영화사의 전설로 남은 배우 신성일. 그의 마지막 모습이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선 고 신성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고 신성일은 한국영화계의 전설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불세출의 스타다. 한 관계자는 신성일에 대해 “10년간 한국영화계를 먹여 살린 배우이며 가장 잘생긴 청춘스타였다”라고 평했다. 때론 방황의 아이콘으로 자유분방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고.
슈퍼스타 신성일을 있게 한 건 뛰어난 자기관리다. 신성일은 암 투병 중에도 꾸준히 관리에 힘썼다. 아내 엄앵란이 “훈련소에 가면 딱 맞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신성일은 이에 대해 “이 관리를 왜하냐면 갖기도 어렵지만 가진 이상 남들이 볼 때 게으름 피우는 주인이라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내 하나의 생활신조다”라며 “다름 사람들이 내 생활신조에 벗어나는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난 이런저런 말을 하지 않는다. 내 몸 다스리기도 바쁘니까. 난 바쁜 사람이다”라고 지론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선 고 신성일의 생존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앞두고 단장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멋진 수트를 차려입으며 고 신성일은 “근육이 빠지고 아프다는 게 나로서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투병 중 영화제에 참석한데 대해 “어제 아침부터 내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났다. 2년간 영천에 안 가다시피 했다. ‘신성일이 기르던 개가 세상을 떠났다’가 ‘신성일이 세상을 떠났다’가 됐다”라며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고 신성일은 부산국제영화제 후 1달만인 지난 4일, 세상을 떠났다. 아내 엄앵란은 발인을 마치고, 신성일의 영정사진을 보며 “내 자리 비워놓으시길. 내가 들어가겠다. 그러면 훈훈할 거다. 지금은 혼자니까 추울 것. 잘 있길. 갔다 오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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