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드라마 ‘학교’ 출신 선·후배가 오늘(20일) 같은 장르의 월화 드라마 경쟁에 나선다. KBS2 ‘뷰티풀 마인드’의 장혁과 SBS ‘닥터스’의 김래원이 그 주인공으로, 닮은 점이 많아 대결이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들의 최대 공통점은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학교’ 출신 배우라는 사실이다. 장혁은 1999년 2월 22일부터 4월 13일까지 방송된 ‘학교1’의 주인공으로, 김래원은 같은 해 5월 8일부터 42부작으로 방송된 ‘학교2’의 주인공으로 각각 등장했고, 이후 배우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장혁과 김래원이 걸어온 배우 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맨틱 코미디부터 사회성이 짙은 드라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몫을 해냈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공효진 장나라 등 함께 호흡한 파트너도 비슷. 모든 여배우와 케미스트리를 낸 장혁과 김래원은 이번에 선보이는 드라마에서 또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배우들과 합을 맞춘다. 장혁은 15살 어린 박소담과 김래원은 9살 어린 박신혜와 상대한다.
‘뷰티풀 마인드’와 ‘닥터스’의 상황도 묘하게 닮아있다. 두 드라마 모두 의학 장르로, 드라마계에서 인정받는 작가들이 집필했지만 상업적인 경쟁력 등에 밀려 꽤 오랫동안 편성이 성사되지 않았다. 그리고 한날한시에 안방극장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어려운 작품을 선택한 장혁과 김래원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
의학 장르이지만 두 드라마의 분위기, 장혁과 김래원이 맡은 캐릭터는 상반된다. ‘뷰티풀 마인드’는 미스터리와 스릴러, 로맨스 등 복합장르이며, ‘닥터스’는 로맨스에 가깝다. 장혁은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만, 공감 능력은 제로에 가까운 의사를, 김래원은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의사를 각각 맡았다.
‘학교’가 낳은 톱스타로 유명한 장혁과 김래원. 공통점이 많은 두 남자 중 이번 월화 드라마 대결의 첫 날 웃는 자는 누구일지 또한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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