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미녀 공심이’ 남궁민이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첫 회부터 ‘변태사’라는 듣도 보도 못한 별명을 얻은 그는 드라마가 회를 거듭하면서 많은 별명의 주인공이 됐다.
남궁민은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이희명 극본, 백수찬 연출)에서 안탄태로 분해 열연 중이다. 극 초반 낮에는 동네 변호사로, 밤에는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동네 테리우스’였던 그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풀기 위해 스타 그룹 회장 비서로 일하는 중이다.
‘미녀 공심이’ 1회에서 공심(민아)의 말실수로 탄생한 ‘변태사’라는 별명은 안방에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만취한 공심이 안단태와 본의 아니게 하룻밤을 보냈고, 이후 불량배들이 단태를 향해 “변호사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게 된 공심이 실수로 변태 + 변호사인 “변태사세요?”라고 물었던 바. 이후 공심의 핸드폰에는 안단태라는 이름 대신 ‘변태사’라는 별명으로 저장돼 있다.
뿐만 아니라 폭탄주를 마시고 혀가 꼬인 공심이 ‘안단태 씨’라고 부르려던 걸 ‘안단택시’라고 말해 별명이 추가됐는가 하면, 공심이네 집 옥탑방에 산다는 이유로 공심이네 엄마와 아빠에게 ‘옥탑 총각’ 혹은 ‘옥탑’이라고 불리고, 매 끼니를 편의점에서 때우는 탓에 ‘편의점 성애자’라는 별명도 있다.
퉁명스러운 겉모습과는 달리 매 회 공심을 챙기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단태.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에게 ‘츤데레 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녀 공심이’ 2회에서 단태는 술에 취한 공심이 옥탑방에 잠든 것을 본 뒤 이를 깨우지 못하고, 공심을 편하게 재우고자 기꺼이 노숙을 선택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유소 아르바이트 당시 진상 사모님에게 당하고도 언니 공미(서효림)를 생각하며 울분을 눌렀던 공심을 위해 사건 해결을 몰래 도와주는 자상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변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직업과 나이 등에 상관없이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 따뜻한 미소와 자상함까지 모두 갖춘 단태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갖고 싶은 변호사’라는 뜻으로 ‘갖변’이라 부르는가 하면, 공심을 향한 꿀 떨어지는 눈빛에 ‘양봉업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술에 취하면 인사불성, 집에서도 밖에서도 찬밥 신세인 공심을 걱정하는 단태의 모습을 ‘단절부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남궁민이 앞으로 또 어떤 별명을 획득할는지, ‘미녀 공심이’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됐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SBS ‘미녀 공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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