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여름은 걸그룹의 계절이라고 한다. 과감한 노출과 현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섹시 걸그룹의 본격 출몰 시기라서 그렇다. 하지만 일반적인 승부수를 띄우는 걸그룹들 보란 듯이 정반대 지점에 나선 이들이 눈에 띤다. 아기 걸그룹 소나무, 다이아, 구구단이 그렇다.
2015년 1월 신상 걸그룹으로 시작한 소나무가 1년 만에 컴백한다. 오는 29일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으로 대세 걸그룹 합류를 꿈꾼다. 지난해 두 장의 앨범으로 걸스힙합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소나무는 이번 앨범으로 색깔을 달리한다. 일곱 멤버 마다 다른 매력 어필에 힘을 실었다.
새 타이틀곡 ‘넘나 좋은 것’ 역시 음악 팬들에게 쉽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개된 티저에서 소나무는 남자들의 로망을 이뤄줄 일곱 소녀로 변신한다. 깜찍한 메이드, 새침한 여대생, 걸크러시 운동선수, 수줍은 여동생 등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체중 감량을 통한 외모 변화로 소나무의 자신감이 한껏 커졌다.
아직 만 한 살이 되지 않은 그룹 다이아. 지난해 9월 데뷔부터 다이아는 풋풋한 소녀미를 어필했다. 다이아는 지난 14일 두 번째 미니앨범 ‘HAPPY ENDING’으로 컴백하며 그 연장선을 강조했다. 게다가 리더 승희가 탈퇴하고, 18세 소녀 은채가 투입되며 7인조의 평균 연령을 더 낮췄다.
‘프로듀스101’을 거쳐 아이오아이(I.O.I) 멤버로 활동했던 멤버 정채연 덕에 다이아의 ‘청순 효과’는 더욱 커졌다. 이른 바 ‘아이오아이의 후광’이었다. 새 타이틀곡 ‘그 길에서’를 통해 다이아는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끌어내는 소녀로 나섰다. 그 덕에 ‘제2의 여자친구’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차트에서도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론칭 자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그룹 구구단.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빅스 등의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1호 걸그룹이기도 한 구구단은 오는 28일 데뷔한다. 다이아의 정채연과 마찬가지로 ‘프로듀스101’과 아이오아이 수순을 밟은 김세정, 강미나가 합류해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그룹이다.
9인조로 구성된 구구단은 발랄하고 청량한 무드를 최우선으로 내세운다. 노출 대신 긍정, 상큼, 밝음 등의 에너지를 어필하겠다는 계획. ‘9가지 매력을 가진 9명의 소녀들’이란 ‘구구’에 ‘극단’의 ‘단’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을 담았다. 티저 영상을 통해 동화 속 신비로운 분위기도 풍기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S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