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내와 사별 후 폐암투병. 영원한 광대 윤문식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선 윤문식 인생사가 공개됐다.
윤문식은 신혼 초 당뇨가 발병한 아내를 15년간 간호했으나 끝내 사별했다. 윤문식은 “30년 결혼생활 중 반은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윤문식은 지방공연 중 아내를 떠나보냈다며 “마당놀이 ‘심청전’을 할 때였다. 그 절규가 꼭 나 같았다. 나도 모르게 울고 같이 공연했던 배우들도 사정을 아니까 같이 울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문식은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간 게 내 탓이 아닌가 싶다. 내가 딴따라가 아니라 번듯한 직업이 있었으면 그 사람이 살지 않았을까 하는 죄의식을 느낀다”라고 자조했다.
윤문식은 사별 후 18살 연하의 아내와 재혼했다. 그녀는 무너지는 윤문식을 다잡아준 은인. 윤문식의 아들은 “아버지가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데 새어머니가 옆에서 많이 지켜봐주고 돌봐주셔서 좋은 것 같다”라며 새어머니에 고마움을 표했다.
윤문식의 새 아내는 폐암으로 투병 중인 윤문식의 곁을 지켰다. 윤문식은 “겨울만 되면 그렇게 기침을 했다. 병원 검사를 받으니 이대로 가면 3년 안에 휠체어를 탈거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3개월에 한 번씩 진단을 받다가 폐암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윤문식은 “그때 심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나. 조금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었다. ‘왜 하필이면 나한테. 내가 뭘 잘못해서’ 싶더라. 아내의 손을 잡고 ‘미안하네, 자네’라 했다. 이젠 나혼자의 몸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혼자 살 때와 누구랑 같이 살 때의 의무감이 달라지더라”고 털어놨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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