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비밀은 없다'(이경미 감독)가 ‘곡성’, ‘아가씨’에 이어 기존 영화들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을 선사한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곡성’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장르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현재까지 68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가씨’는 관능과 매혹, 팽팽한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살아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376만 관객을 돌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던 강렬함을 선사한 ‘곡성’ ‘아가씨’의 흥행은 새로운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을 채워준 것은 물론 관람의 폭이 넓어졌음을 입증한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곡성’ ‘아가씨’에 이어 이경미 감독의 신작 ‘비밀은 없다’가 강렬하고 독창적인 영화로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거 15일 전 실종된 딸로 인해 혼란을 겪는 정치인 부부, 그리고 딸을 찾아 홀로 추적에 나서는 ‘연홍’ 캐릭터를 따라 하나씩 드러나는 진실을 통해 놀라움을 전하는 ‘비밀은 없다’.
모성, 혼돈, 의심, 슬픔, 분노, 폭발 등 극한의 감정을 넘나드는 ‘연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손예진의 열연과 지적이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김주혁의 무게감 있는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영화에 특별함을 더한다. 여기에 끊임없이 오감을 자극하는 음악과 편집,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담아낸 의상과 스타일은 전형화된 틀을 벗어난 이경미 감독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신선한 자극을 전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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