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사랑하는 여자와 하고 싶은 것? 거한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밥 한 끼면 충분하기 때문. 소지섭부터 박해진, 류준열까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직진남’들의 마음 고백. “밥 먹자”는 말부터 시작됐다.
◆ “밥 먹을래 나랑 죽을래” 터프남 소지섭
방송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밥 먹을래 나랑 죽을래”라는 소지섭의 대사만큼은 선명하게 남아있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 속 차무혁(소지섭)은 사랑하는 여자 송은채(임수정)가 고윤(정경호) 때문에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힘들어하자 “뭐라도 먹자”고 그를 걱정했다. 하지만 끝까지 밥을 먹지 않겠다는 송은채. 결국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밥 먹을래 나랑 잘래. 밥 먹을래 나랑 살래. 밥 먹을래 나랑 죽을래”라고 명대사를 남겼다.
◆ “밥 먹자”, 유정선배의 폭풍 대시
미스터리한 남자? 알고 보면 상처로 가득한 아픈 남자. tvN ‘치즈인더트랩’ 유정(박해진)은 부유한 집안, 명석한 두뇌, 훈훈한 외모까지 모두 갖춘 ‘만인의 이상형’. 그런 유정이 지극히 평범한 홍설(김고은)에게 빠졌다. 인사만 하는 먼 사이. 하지만 유정은 홍설을 볼 때마다 “밥 먹었어? 밥 먹자”고 폭풍 대시를 하며 그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결국 홍설에게 “밥 먹어요”라는 대답을 들은 유정.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렇게 ‘밥 한 끼’에서 시작됐다.
◆ “밥 먹어요” 류준열이 밥돌이가 된 이유
대체 뭘 먹고 사는 거야? 밥보다는 일하는 것이 더 좋은 일벌레 ‘운빨로맨스’ 제수호(류준열). 천재라는 말에 어울릴만큼 차갑고 철두철미한 제수호가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여자 심보늬(황정음)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사랑 앞에선 아직 어린이인 제수호. “밥 먹어요”라는 1차원적인 데이트 신청으로 그와의 관계를 시작하고 있다. 밥 먹는 것을 즐기지 않지만,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하는 식사라면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행복을 느끼는 제수호. 얼굴만 보면 내뱉는 “밥 먹어요”라는 말은 그에게 “좋아해요”라는 말과 다름없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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