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이면에 잊힌 장사리 전투.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든 작전이었지만 모두가 잊은 그 작전이 스크린으로 소환됐다.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었던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무엇보다 메간 폭스의 참석으로 뜨거웠던 현장.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현장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현장: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
일시: 2019년 8월 21일
장소: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
참석: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메간 폭스, 곽경택 감독, 김태훈 감독
개봉: 9월 25일
# “혁신적인 한국영화..도전이자 모험”
메간 폭스가 등장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제작보고회였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메간 폭스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에서 한국전쟁을 전 세계에 알린 종군기자 매기를 연기했다.
메간 폭스는 “여러 매력이 있었는데, 무엇보다 역사적 기반으로 한 영화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 곽경택 감독과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내게 도전이자 모험이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할리우드에서 SF, 액션, 블록버스터 등 다양한 영화를 경험한 메간 폭스에게도 한국영화 촬영장은 특별했다.
메간 폭스는 “촬영과 함께 편집이 이뤄진다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다. 굉장히 혁신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 “‘괴물’ 좋아해요..아, ‘친구’도 당연히 봤습니다.”
메간 폭스는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두 유 노우’ 질문 없이도, 먼저 좋아하는 한국영화를 언급했다.
메간 폭스는 “좋아하는 한국영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괴물’이다. 한국을 좋아하는 만큼 한국에서 많은 작품을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MC 박경림이 “다음에는 영화 ‘친구'(곽경택 감독 작품)도 봐주시길..”이라고 하자, 메간 폭스는 “당연히 봤다. 명작이다”라고 센스있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 “장사리 전투 없이는 인천상륙작전도 없었습니다.”
장사상륙작전은 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변에서 북한군 이목을 돌리며 후방을 교란하기 위해 펼쳐진 기밀작전이다. 작전에 참여한 인원은 2주간 짧은 훈련을 거친 평균나이 17세, 772명의 어린 학생들이었다.
최소한의 식량만 보급받은 그들은 태풍을 만나 좌초되는 등 여러 난관과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전을 이어갔다.
김명민은 “장사리 전투가 없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었을까 싶다. 3일간 물자만 갖고 투입되는데 예상보다 훨씬 긴 기간을 버텨야 했다. 이는 엄청난 공인데도 기억에 잊혔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메간 폭스도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나는 늘 CG가 많은 영화에 출연해왔다.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굉장히 진지한 영화다. 작품에 참여하며 그들의 희생에 굉장히 놀랐고, 경의를 표한다”고 털어놨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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