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서이숙이 빗속 오열 연기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36회에서는 장경옥(서이숙)이 아들 유현기(이필모)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현기는 납골당 자리를 직접 알아보며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 사실을 확인한 장경옥은 절규를 토해냈다. 이어 지난날 자신이 내뱉은 모진 말이 가슴에 꽂히는 듯 자책하며 더욱 처절한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에서 눈물과 빗물로 얼룩진 서이숙의 오열 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서이숙은 아들이 시한부 인생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서슬 퍼런 눈빛부터 뺨 때렸던 손을 원망하듯 바닥에 내리치며 흘린 후회의 눈물, 주저앉은 채 머리카락을 뜯으며 온몸으로 오열하는 연기로 화면을 가득 채우며 최고의 5분을 선사했다.
그동안 서이숙은 역대급 독한 시어머니와 삐뚤어진 모성애를 지닌 장경옥 역을 맡아 실감 나는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처절한 오열만큼은 시청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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